권성동 국회 탄핵소추위원
“재판 결과 상당 시일 소요”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헌법재판소 심리과정에서 탄핵소추위원으로 활동할 권성동(새누리당·강릉)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의 역할이 주목받고 있다.
권 의원이 탄핵소추 재판과정에서 ‘검사역할’을 하면서 박 대통령과 대척점에 서게 되기 때문이다.
권 의원은 9일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을 탄생시킨 새누리당의 일원으로서 이런 사태가 초래된 데 대해 자괴감과 참담함을 금할 길이 없다”며 “하지만 여론조사에 의하면 국민의 80% 이상이 탄핵을 원하고 국회 재적 3분의 2 이상이 탄핵을 의결했기에 이는 국민과 국회의 명령으로 보고 법이 정한 탄핵소추위원으로서 역할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헌재의 탄핵 결정시기에 대해서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다.권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시 탄핵사유가 대통령의 정치적 중립의무를 위반했다는 단 한가지였음에도 9차례에 걸친 재판을 통해 63일만에 결정이 났다”며 “이에 반해 박 대통령에 대한 탄핵 소추안에 의하면 탄핵사유가 헌법위반이 4개,법률위반이 13개로 그 내용이 방대하고 증인이 될 관련 자가 수십 명에 이를 정도로 많다”고 밝혔다.
이어 “지금까지 박 대통령의 태도로 봤을 때 관련자들의 진술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 명백해 보이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탄핵 심판 변호인단과 국회 자문위원단 구성에 대해서는 “어느 한쪽에 치우치지 않고 합리성과 공정성을 가진 변호사로 구성하려고 현재 노력중”이라며 “자문위원단의 경우 탄핵심판 절차 진행경과를 볼 것”이라고 밝혔다. 진민수 jinminsu@kado.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