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악 보존회 창단 첫 공연
내달 1일 국립춘천박물관
농사과정 등 농요로 재현
중국 왕청현농악단 초청도

 

농악무는 우리 전통사회의 생활문화였다.우리 농악무가 지난 2009년 중국에 의해 ‘중국 조선족 농악무’로 먼저 유네스코 지정 인류무형문화유산 대표목록에 등재됨에 따라 한국 전통문화를 세계문화유산화하려는 노력이 부족했다는 자성의 소리가 일기도 했다.

중국의 농악무는 연변농악에 근원을 두고 있으며,연변농악의 시작은 조선인의 이주역사와 맥을 같이 한다.일제 강점기인 1920년 이전부터 주민들의 놀이 문화였던 춘천 사암리농악이 1928년경 연변으로 이주한 사암리 주민들에 의해 농악과 농악무가 뿌리내리게 됐다.

이처럼 연변농악의 본향인 춘천 사암리농악을 체계적으로 계승하기 위해 ‘사암리농악 보존회’가 창단,내달 1일 오후 2시 국립춘천박물관 야외무대에서 창단공연을 연다.

유진규 마이미스트의 ‘신칼’로 무대를 여는 공연은 쇠를 이용해 다양한 가락을 치고 춤을 추는 ‘쇠놀음’을 비롯해 북놀음,장구놀음,새미놀음,태평소 독주 등 농악공연으로 이어진다.

또 농사짓는 과정과 내용을 흉내낸 ‘농사풀이’도 열려 밭갈이,모심기,논매기,벼베기를 농요와 함께 재현한다.

특히 초청공연으로 중국 왕청현농악단(단장 김명춘)이 무대에 올라 35발 상모놀이를 선보이며 사암리농악사진전도 함께 열린다.

오선주 사암리농악 보존회 단장은 “역사적인 의의를 지닌 사암리 농악을 새롭게 조명하고 보다 구체적인 마을놀이문화로 계승·발전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안영옥 okisou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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