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민일보-월드비전 공동 캠페인] 우리의 꿈 말해도 되나요?
부모님께 듣고 싶은 말 설문조사
학교폭력신고 어플 ‘117 CHAT ’
소통·이해 주제로 노래 부르기
해외 아동노동 반대 동참 호소

▲ 지난 5월 도아동총회영월지역의장단은 영월 청소년수련관에서 ‘범죄 및 불안으로부터의 보호’를 주제로 학교폭력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

월드비전 강원아동청소년권리센터(소장 최창일)는 아동이 살기 좋은 강원도를 만들기 위해 ‘우리의 꿈 말해도 되나요?’ 캠페인을 실시한다.이에 따라 강원도아동총회 의장단을 포함한 도내 18개 시·군 아동들이 스스로 자신의 권리를 옹호하고 자유를 확장하기 위한 캠페인을 기획·진행한다.본지는 월드비전 강원아동청소년권리센터와 공동으로 ‘우리의 꿈 말해도 되나요?’ 캠페인을 연재한다.

■ 춘천아동권리위원회

“사랑해,자랑스러워,잘했어.” 지난 어린이날,춘천교대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서 춘천아동권리위원회에 소속된 9명의 학생은 ‘언어폭력 없는 따뜻한 세상 만들기’를 주제로 언어폭력 예방 캠페인을 진행했다.이날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한 ‘부모님께 가장 듣고 싶은 말’ 설문조사 결과 1위가 ‘사랑해(120명)’,2위가 ‘자랑스러워(58명)’,3위가 ‘잘했어(53명)’로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학생들은 설문조사 외에도 아동을 대상으로 바른말 고운 말을 사용하자는 다짐 서명을 받고 피켓 운동을 진행했다.또 페트병을 이용한 나쁜 말 날려버리기,풍선에 좋은 말 쓰기,희망꽃 편지 쓰기 등 다채로운 체험행사를 진행해 아동과 시민의 호응을 얻었다.

박지은(유봉여중 3년) 학생은 “캠페인 계획부터 준비,진행까지 하다 보니 힘든 점도 많았지만 많은 사람이 참여해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와 뿌듯했다”며 “다음 캠페인에서는 이번 설문조사에서 나온 세 개의 말을 활용해 ‘프리허그하며 따뜻한 말 해주기’ 행사와 플래시몹·UCC 제작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지난 어린이날,영월에서는 6명의 도아동총회 영월지역 의장단이 포돌이·포순이와 영월 청소년수련관에서 열린 어린이날 행사에 출동했다.나날이 심해지는 학교폭력을 방지하기 위해 영월경찰서(서장 엄기영)와 함께 ‘범죄 및 불안으로부터의 보호’를 주제로 캠페인을 전개한 것이다.이날 캠페인에서 학생들은 학교폭력신고어플 ‘117 CHAT’을 홍보하고 학교폭력 없는 즐거운 학교생활을 함께 만들어가자고 외치며 동참 서명을 받았다.또 이들은 아동에게 진정 필요한 멘토링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설문조사도 진행했다.

엄수빈(봉래중 2년) 학생은 “하나하나 직접 준비해 스스로 권리를 지킨다는 점에서 굉장히 뿌듯했으며 우리의 목소리에 많은 사람이 귀 기울여줘 감사했다”며 “다음 활동 때는 아동 권리에 무관심한 사람들에게도 메시지를 전할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모색해 더욱 의미 있는 활동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 양구 대암중학교

지난 5월 31일,양구 대암중학교(교장 심우태)에서는 희망이 가득한 교실을 함께 만들어가자는 노랫소리가 곳곳에 퍼졌다.‘소통하며 같이 노는 학교! 우리 함께 만들어요’란 주제로 양구교육지원청 Wee센터(교육장 박승룡)와 함께 대암중 전교생과 교사가 모두 참여해 캠페인을 진행한 것.학생들은 학교폭력이 점점 심해지는 현실 속에서 안전하고 즐거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선 학교의 모든 친구들과 선생님이 소통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판단했다.이에 ‘서로를 이해하고 서로를 돕자’는 가사의 노래를 부르고 ‘소통하는 학교를 위한 우리들의 약속’ 5가지를 만들어 전교생이 함께 공유했다.또 ‘교실에서 찾은 희망캠페인’ 플래시몹을 제작했다.

박혜은(1년) 학생은 “학교폭력 예방 교육을 일방적으로 받기만 하다 직접 주도적으로 준비해 진행해보니 더욱 기억에 남는다”고 소감을 전했다.

■ 강원외국어고등학교

지난 7월 21일,모두가 웃고 떠드는 교내 축제에서 지구 반대편에서 고통받는 아이들의 실상을 알리고자 힘을 모은 학생들이 있다.바로 강원외국어고등학교(교장 최승명) 비전메이커 유스클럽(회장 장세미) 동아리에 소속된 17명의 학생이다.이들은 축제 기간 동안 ‘아동 노동 반대(ACT,Against Child Trafficking&Labor)’를 외치며 친구들의 동참을 호소했다.학생들은 호소력을 높이기 위해 교실을 소품으로 꾸며 해외 아동 노동이 벌어지는 환경처럼 구현해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또 아동 노동이 아동에게 미치는 영향과 이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대해 논리적으로 설명하고 아동 노동 근절을 위한 희망의 메시지를 보내도록 독려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장세미(2년) 학생은 “교육을 받아야 빈곤의 악순환이 끊기는데 제대로 교육받지 못하는 아이들의 현실이 안타까웠다”며 “우리 학교 대다수 친구들이 좋은 환경에서 교육받으며 자라 세계의 많은 아동이 노동에 시달리고 있다는 사실을 잘 모르는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이 사실을 인지하고 인권의식을 성장시키는 계기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유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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