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중앙당 “김혜란 후보, 성폭력상담소 위원 지내고도 가해자 변호”
김혜란 후보측 “형식상 담당 변호사로 기재, 허영 허위사실공표죄 고발”
강원도민일보·춘천MBC 공동주최 춘천갑 토론회에서 해당 내용 제기

강원도민일보와 춘천MBC가 공동주최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 편이 28일 춘천MBC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김정호
강원도민일보와 춘천MBC가 공동주최한 제22대 국회의원선거 후보자 초청 토론회 춘천철원화천양구 갑 선거구 편이 28일 춘천MBC공개홀에서 생방송으로 진행됐다. 김정호

더불어민주당은 29일 4·10 총선 춘천·철원·화천·양구갑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가 “성폭력 가해자 변호를 맡은 이력이 있다”며 후보직 사퇴를 촉구했다.

특히, 민주당은 “김 후보가 ‘성폭력 상담소’ 운영위원을 지냈음에도 성범죄자의 편에 선 김 후보는 공직을 맡을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최민석 대변인은 29일 오후 국회에서 브리핑을 갖고, 이 같이 밝히며 “김 후보는 원주시로부터 성폭력 상담소 운영위원으로 위촉됐는데도 성폭력 피해자가 아닌 가해자 편에서 변론을 맡은 바 있다”고 밝혔다.

이같은 내용은 지난 28일 강원도민일보와 춘천MBC가 공동주최한 춘천·철원·화천·양구갑 후보자 초청토론회(본지 3월28일 웹기사)에서 더불어민주당 허영 후보가 짚었다.

최 대변인은 “한동훈 위원장은 분명 ‘가해자를 옹호하고 피해자를 가해하는 사람은 용인할 수 없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여중생 집단 성폭행범을 변호한 조수연, 프로축구 선수 등의 집단 강간 변호 구자룡 후보, 그리고 김혜란 후보를 왜 내버려두고 있느냐”고 했다. 이어 “성폭력 가해자를 변호한 김 후보는 즉시 국민께 사죄하고 후보직을 사퇴하시기 바란다”고 했다.

민주당 강원특별자치도당도 이날 논평을 내고, “성폭력 가해자 변호인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는 공직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지적했다. 도당은 “상담소에 성폭력 피해자 보호를 위한 법률지원을 했을 것으로 기대된 김 후보는 정작 2020년 ‘아동·청소년의성보호에관한법률’ 위반 사건 2건을 맡아 가해자 측 변호인으로 활동했다”고 했다.

또, “국민의 대표인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정치활동을 본격화했던 시기(2023년)에 맡았던 ‘강간, 성폭력처벌법 및 스토킹처벌법’ 항소심 사건은 해당사건 피의자가 1심에서 8년을 받았다가 김 후보가 변호를 맡은 항소심에서 원심이 파기되고 징역 6년으로 판결됐다”며 “성폭력 가해자 변호인 국민의힘 김혜란 후보는 공직후보자 자격이 없다”고 했다.

이에 대해 김 후보 측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김 후보가 소속된 법무법인 일헌이 수임했던 사건에 대해 사실상 김 후보는 단지 형식상 담당 변호사로 기재돼 있을 뿐, 실제로 사건에 관여한 사실이 없다”고 했다. 김 후보 측은 허 후보를 향해 “당선되지 못하게 할 목적으로 허위의 사실을 방송을 통해서 공표했다”며 허 후보를 허위사실공표죄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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