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지검장 시절 차장 3명 나란히 대검으로…과학·공안·특수수사 담당
신임 기조부장은 보좌업무 이미 시작…중간간부 진용 오늘 공개될 듯

▲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을 위해’     (서울=연합뉴스) 김도훈 기자 =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019.7.25     superdoo82@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윤석열 신임 검찰총장이 25일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에서 열린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25일 취임 후 대법원장과 대한변호사협회장을 예방하는 등 바쁜 일정을 보낸 윤석열 검찰총장이 새로 구성한 대검 참모진들과 본격적인 조직 운영을 시작한다.

대검찰청 이두봉 과학수사부장과 노정연 공판송무부장 등 검사장급 참모 7명은 31일 인사 발령된 대검 청사로 출근해 총장 보좌 업무에 들어갔다.

참모들 중 서울중앙지검에서 윤 총장과 함께 근무한 이두봉 과학수사부장과 박찬호 공안부장,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 등이 업무 주안점을 어디에 둘지 관심이 쏠린다.

이두봉 과학수사부장은 서울중앙지검 1차장 검사로 재직하면서 당시 지검장이었던 윤 총장과 함께 각종 적폐수사를 주도한 인물이다. 서울중앙지검 2차장이었던 박찬호 공안부장도 국가정보원 수사를 비롯해 삼성그룹 노조와해 의혹 등 굵직한 수사를 담당했다. 서울중앙지검 3차장을 맡으며 국정농단 및 사법행정권 남용 의혹 등을 수사한 한동훈 반부패·강력부장은 윤 총장의 최측근으로 꼽힌다.

서울중앙지검 1·2·3차장을 지내던 이들이 나란히 검사장으로 승진한 뒤 대검 참모진에 합류하면서 윤 총장의 조직 운영에 상당한 안정감을 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들은 검찰 수사의 핵심인 과학수사와 공안수사, 특수수사를 담당하면서 윤 총장이 취임 일성으로 강조한 ‘공정한 경쟁질서 확립’ 기조에 힘을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2017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 부장검사로 재직하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삼성 뇌물 관련 수사를 맡았던 이원석 기획조정부장도 눈에 띈다. 윤 총장의 최측근 중 한 명으로 분류되는 이 부장은 가장 근거리에서 윤 총장을 보좌하며 검찰 관련 정책 등을 수립·추진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 부장은 인사 발령 전인 29일부터 이찬희 변협회장을 예방한 윤 총장을 직접 수행하는 등 보좌업무를 이미 시작한 상태다.

윤 총장의 언론 소통창구 역할을 맡을 대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단행될 검찰 중간간부 인사에서 결정된다. 역시 윤 총장과 함께 서울중앙지검에서 근무한 부장검사가 발탁될 예정이다. 사법연수원 28~29기 중에서 중용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날 인사에서는 각 부장을 도와 대검 실무를 총괄할 선임연구관 및 기획관 등도 결정된다. 마찬가지로 서울중앙지검 소속 검사들이 대거 보임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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