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교육지원청 관리·감독 소홀로 고발
도교육청 “부실시공 주장 사실과 달라…현장 조사 이상 없다”

강원지역에서 신축 중인 한 초등학교가 콘크리트 타설 불량, 양생 기간 미준수, 중고 자재 사용 등 부실하게 지어지고 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민주노총 강원건설지부는 4일 강원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강원 한 초등학교 건설현장에서 중고 자재가 사용되고 콘크리트 양생 기간을 지키지 않으면서 거푸집을 조기에 해체하는 등 날림 시공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타설 이후 기둥과 벽에 철근이 드러나는 공극 현상을 확인했다”며 “이런 문제를 도교육청과 해당 교육지원청에 알렸지만, 여전히 부실시공이 이뤄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부실시공, 산업안전보건법 미준수 등을 이유로 해당 교육지원청을 춘천지검 원주지청에 고발했다.

또 해당 공사현장에 대해 도교육청에 감사를 청구했다.

김동원 민주노총 강원건설지부장은 “아이들이 안전하게 자라나야 할 학교가 부실하게 지어짐에도 관리·감독을 게을리한 사람들을 철저히 조사해 일벌백계해달라”고 말했다.

부실시공 주장에 대해 도교육청은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4월 초 공사현장을 찾아 해당 내용을 확인한 결과 콘크리트는 양생 기간을 준수해 거푸집을 해체했다”고 설명했다.

또 “공극 현상의 경우 칸막이의 폭이 좁아서 콘크리트를 다 채우지 못한 곳은 다시 채워 압축강도 측정까지 마쳤다”며 “사용 중인 공사 자재는 다 새것으로 확인했다”고 반박했다.

박영효 도교육청 시설과장은 “건설노조가 문제를 제기한 부분을 현장에서 확인한 결과 이상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며 “내년 3월 개교를 목표로 공사가 늦어지지 않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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