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대학생 졸업 후 ‘탈강원’
전국 대학 졸업후 도 취업 2%뿐
강원대 졸업생 59% 수도권 취업
“취업인프라 확충 등 대책 시급”

강원도내 소재 대학교 신입생의 70%가 수도권 출신인 가운데 도내 대학 졸업자들도 대부분 취업을 위해 강원도를 떠나는 등 지역인재 유출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교육부에 따르면 2017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57만여명 중 수도권에 취업한 인원은 17만9000여명으로 전체 59.2%를 차지한 반면 강원도를 찾은 취업자는 단 2%에 그쳐 광역시를 제외한 전국 시·도 중 제주(1%)에 이어 취업자가 가장 적은 ‘취업 불모지’로 분류됐다.

도내 소재 대학을 졸업한 학생들도 지역에서 직장을 다니기 보다는 취업 등을 위해 수도권 등지로 빠져나가고 있다.도내 거점대학인 강원대가 최근 졸업생들을 대상으로 국세청 데이터베이스를 분석한 결과,지난해 취업자 1091명 중 직업군인과 소재 미파악 근무자 등을 제외한 취업자는 886명인 것으로 집계됐다.이 가운데 강원도내 기업에 취업한 학생은 313명(35.3%)에 머무른 반면 서울과 경기 등 수도권으로 취업한 학생은 523명(59%)에 달했다.수도권에 취업한 학생은 2016년 64%,2017년 60.5% 등 매년 60%에 달하는 학생들이 직장생활을 위해 강원도를 떠나 수도권으로 이주하고 있는 셈이다.

도내 대학가 관계자는 “강원도의 경우 수도권에 비해 부족한 취업 인프라와 더불어 본거주지로 돌아가려는 수도권 출신 학생들이 늘고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한편 도내 주요 대학들의 2019학년도 정시전형 합격자를 분석한 결과,수도권 출신 합격자가 강원대(춘천캠퍼스) 77%,한림대 84%,춘천교대 70%를 차지하며 도내 학생들의 수도권으로의 이탈이 가속화되고 있다.

김도운 helpkim@kado.net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