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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6·25한국전쟁과 근현대사] <1> ‘끝나지 않은 전쟁’이 주는 교훈

2019년 01월 12일(토)     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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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하는 자가 앞서간다” 후손들에 바른 역사 일깨워야
지울 수 없는 기록 6·25 한국전쟁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동족상쟁기록·사진 평화위한 비망록 작성
현실 자각하고 바른 미래 찾아야

6·25한국전쟁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에서 지울 수 없는 현재의 기록이자 되돌려서는 안되는 과거이기도 하다.아직도 끝나지 않은 한국전쟁의 실상은 미래를 향해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평화’의 소중함을 던져주고 있다.강원도민일보는 신년 기획으로 박도 작가가 수년간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서 수집한 한국전쟁 사진을 토대로 근현대사를 돌아보는 기획연재 ‘사진으로 보는 6·25한국전쟁과 근현대사’를 연중 격주로 게재한다.

▲ 미 극동사령관 맥아더(마이크 앞)가 일본 도쿄만 미국 군함 미조리 호 함상에서 일본의 전권대사가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1945.9.2)  출처=맥아더기념관
▲ 미 극동사령관 맥아더(마이크 앞)가 일본 도쿄만 미국 군함 미조리 호 함상에서 일본의 전권대사가 항복 문서에 서명하는 장면을 지켜보고 있다.(1945.9.2) 출처=맥아더기념관

#연재를 시작하며

우리나라 현대사를 보면 이승만 대통령은 헌법을 무리하게 고쳐가면서 장기 집권을 한 끝에 비극으로 끝났다.이를 빤히 지켜본 후임 대통령도 같은 길을 걷다가 똑같은 비극을 맞기도 했다.

역사학자 김성식은‘내가 본 서양’에서 “영국 사람은 역사를 아끼며 프랑스 사람은 역사를 감상하고 미국 사람은 역사를 쌓아간다”고 말했다.그들은 비록 사소한 것일지라도 역사가 된다면 이를 아끼고 그대로 보존하며 그 원형을 손상치 않고자 심지어는 건물의 먼지를 닦는 것조차도 주저한다.내가 그들의 역사 현장을 둘러보니 설사 조상의 어둡고 부끄러운 역사일지라도 있는 그대로 보존하면서 후손들에게 바른 역사를 일깨워 주고 있었다.

이웃 중국은 오랜 굴종의 근대사에서 해방된 뒤 온 나라 곳곳에 있는 ‘물망국치(勿忘國恥,나라의 치욕을 잊지 말자)’ ‘전사불망후사지사(前事不忘後事之師,지난 일을 잊지 말고 후세의 교훈으로 삼자)’라는 글을 돌에 새겨 놓고 후세들에게 지난 치욕의 역사를 가르치고 있었다.우리는 지난 역사를 통해서 현재의 처지를 바로 알 수 있고 내일의 바른 삶을 찾을 수 있다.그래서 역사는 마치 도로 표지판이나 내비게이션과 같다.


▲ 미국 메릴랜드 주 칼리지파크에 소재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전경.  사진제공=박도
▲ 미국 메릴랜드 주 칼리지파크에 소재한 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 전경. 사진제공=박도

#현대사의 보고,미국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

나는 우리나라 근현대사 자료를 발굴하고자 2004년부터 4차에 걸쳐 방미하여 80여 일 체류했다.그 기간 워싱턴 D.C. 근교 메릴랜드주 칼리지파크에 있는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과 버지니아 주 남단 노퍽에 있는 맥아더기념관을 찾아가 한국 관련 자료들을 2000여 점을 입수했다.가장 인상적인 사진이라면 1945년 9월 2일 미 극동사령관 맥아더가 일본 도쿄만 미국 미조리호 함상에서 일본으로부터 항복문서를 받아내는 장면이다.(사진1)

NARA를 찾아간 첫날 그곳 문서담당자(Archivist)에게 ‘Korean War’라는 앨범을 대출받아 펼치자 해방 직후부터 한국전쟁 때까지의 각종 사진들이 쏟아졌다.그 사진들을 보자 마치 그 시절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1950년 한국전쟁 당시 나는 여섯 살 난 소년으로 그 시절 기억들이 가물가물 되살아났다.하늘에서는 쌕쌕이(전투기)들이 요란한 굉음과 함께 폭탄을 마치 염소 똥처럼 주르르 쏟았고 산이나 강 들판너머에서는 총성과 포성,그리고 탱크의 캐더필러가 돌진해 오는 소리들이 되살아났다.그 순간 NARA 자료실의 사진들을 몽땅 한국으로 옮겨다 전후 세대에게 한국전쟁의 참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다행히 NARA 자료실에서는 스캔이 허용되어 한국전쟁 사진 이미지들을 부지런히 담아왔다.

한국전쟁 당시 가장 치열한 고지전을 펼친 강원도의 상황을 생생하게 볼 수 있는 사진도 여럿장 눈에 띄었다.그 중에 하나가 전쟁 중 봉의산을 배경으로 폐허가 된 춘천 시가지(사진2)를 비롯 1·4후퇴 당시 눈길을 뚫고 피난을 떠나는 강릉주민들의 모습,원주에 설치된 국군병원 등이다.

귀국 후 ‘지울 수 없는 이미지’라는 한국전쟁 사진집을 펴냈다.이 사진집이 나오자 여러 매스컴에서 대서특필해 주고 독자들의 성원도 커서 2005년,2007년 그리고 2017년 세 차례 더 미국행 비행기에 올랐다. (사진 1∼3)


▲ 한국전쟁 중 폐허가 된 춘천.멀리 봉의산이 보인다.(1951.4.4)  출처=NARA
▲ 한국전쟁 중 폐허가 된 춘천.멀리 봉의산이 보인다.(1951.4.4) 출처=NARA


#기록하는 자가 앞서 간다

1950년 6월 25일에 발발한 한국전쟁은 1953년 7월 27일에 그 포성이 멎었다.이 전쟁으로 빚어진 피해는 아군·적군 가리지 않고 모두 150만 명의 전사자와 350만 명의 부상자를 낳았고 1000만 명 이상의 이산가족을 양산했다.그리고 그 포성이 멈추자 한반도 전역은 온통 잿더미였다.그리고 그새 60여 년의 세월이 훌쩍 지나갔다.그때 한국전쟁을 겪은 세대는 대부분 저 세상 사람이 되었다.

“기록하는 자가 앞서 간다”고 한다.기록문화 없이는 역사발전도 민주발전도 없다.지난 1950년 한국전쟁은 우리나라 역사상 가장 비극적인 동족상쟁으로,앞으로도 두고두고 회자될 것이다.한국전쟁의 기록과 사진 이미지들은 조국의 평화를 위한 비망록으로 남겨야 할 것이다.나의 이 기사가 그런 역할을 하는데 이바지하기를 바란다.



저자 박도(朴鍍)는

▲ 박도(朴鍍)
▲ 박도(朴鍍)
1945년 경북 구미 태생으로 고려대 국문학과를 졸업하고 30여년간 교단에 섰다.현재 원주 치악산 밑에서 글 쓰는 일에 전념하고 있다.작품집은 장편소설 ‘약속’ ‘허형식 장군’ ‘용서’ 등이 있고 산문집 ‘백범 김구 암살자와 추적자’ ‘항일유적답사기’ ‘누가 이 나라를 지켰을까’ ‘영웅 안중근’등을 펴냈다.이 밖에 사진집 ‘나를 울린 한국전쟁 100 장면’ ‘일제강점기’ ‘미군정 3년사’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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