덩샤오핑과 동급 인정 모양새
‘절대복종’ 4개 의식 강조

▲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연설하고 있다.
▲ 18일 베이징 인민대회당에서 열린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기념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가운데)이 연설하고 있다.
지난해 개헌을 통해 장기 집권을 길을 연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 주석이 18일 열린 중국 개혁개방 40주년 행사를 통해 흔들림 없는 절대권력을 과시했다.

올해 미중 무역 전쟁으로 중국 경제가 하방 압력을 받아 시진핑 주석의 입지가 흔들렸지만 확고한 당정 지지 세력과 강력한 사상 통제를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고 향후 개혁개방 성과를 권력 공고화에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경축 행사가 열린 인민대회당 안에는 시진핑 동지를 핵심으로 당 중앙의 지도 아래와 더불어 덩샤오핑(鄧小平) 이론,3개 대표론,과학발전관,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지도 이념으로 신시대 개혁개방을 향해 전진하자라는 현수막이 내걸렸다.한마디로 개혁개방을 주창한 덩샤오핑과 시진핑 주석을 동급으로 보는 듯한 모양새다.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등 관영 매체들도 연일 시 주석의 개혁개방 관련 발언과 성과 띄우기에 여념이 없을 정도다.

시 주석의 개혁개방 40주년 연설에서도 그의 핵심 사상이 곳곳에 반영돼있다.이는 집권 1기에 이어 2기에도 개혁개방을 자신의 사상과 정책대로 끌고 가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한 셈이다.시진핑 주석은 향후 개혁개방에 대해 자신이 핵심인 중국 공산당의 지시에 따르라고 강조하면서 핵심 사상인 4개 의식(四個意識)과 4개 자신(四個自信)을 전면에 내세웠다.4개 의식은 시 주석에게 절대복종을 요구하는 정치·대국(大局)·핵심·일치(칸치<看齊>)를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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