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9일 오전 6시30분 철원 동송읍 소재 학저수지와 대교천 상류가 평행을 이뤄 저수지 주변이 온통 저수지로 바뀐 느낌이다.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철원지사 박종민 차장
▲ 29일 오전 6시30분 철원 동송읍 소재 학저수지와 대교천 상류가 평행을 이뤄 저수지 주변이 온통 저수지로 바뀐 느낌이다.사진제공=한국농어촌공사 철원지사 박종민 차장
밤사이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100㎜에 달하는 ‘기습 물폭탄’이 쏟아지면서 주민들이 대피하고,주택과 도로가 침수되는 등 피해가 속출했다.강원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내린 비의 양은 철원 동송 333㎜,인제 서화 233.5㎜,양구 해안 220.5㎜,원주 부론 154㎜,화천 128㎜,춘천 121.7㎜ 등이다.특히 이날 오전 5시10분부터 6시10분까지 1시간 동안 철원 동송에는 106.5㎜에 달하는 기습 폭우가 쏟아졌다.같은 시간 철원 양지 82㎜,인제 서화 47㎜,양구 해안 45㎜,진부령 41㎜,속초 23.6㎜ 등 북부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20~100㎜의 비가 쏟아졌다.

이번 비로 철원 갈말읍 내대리 태양광발전소 공사현장 인근 주민 3가구 9명이 산사태를 우려해 안전한 곳으로 대피했고,영월 한반도면 쌍용리 삽둔마을 앞 철길 지하차도가 침수돼 도로가 통제됐다.도소방본부는 전날 오후 3시쯤 영월 상동읍 내덕리에서 하천물이 불어 계곡에 고립된 김모(57)씨 부부를 구조하는 등 3명을 구조하고 쓰러진 나무 제거와 침수주택 배수조치 등 모두 33건(인명구조 2건)의 안전조치를 했다.도소방본부에는 현재 주택침수와 토사유출 등의 호우피해 신고가 이어지고 있다.

이날 오전 8시 현재 북부산간과 철원과 화천,속초·양구·고성평지에는 호우경보가,춘천과 양양·인제평지에는 호우주의보가 발효 중이다.

이번 비는 30일까지 이어져 영서에는 50~150㎜,영동에는 10~50㎜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영서중북부에는 250㎜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강원기상청 관계자는 “이미 많은 비가 내려 지반이 약해진 가운데 다시 매우 많은 비가 내리면서 산사태와 축대붕괴,토사유출,침수 등 피해가 발생할 가능성이 높으니 관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철저히 대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이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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