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액 28.5%↓ 1453억여원
손실액 국내 전체 규모 넘어
통계청 “자력 생존 어려운 수준”
지원 기구 설립 필요성 제기

최근 근로시간 단축 등으로 노선감축에 나서는 강원 시내·외버스업계가 그동안 순수 매출액까지 감소해 온 것으로 드러나는 등 경영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기준 도내 시외버스 운송업계의 매출액(정부 보조금 제외)은 1453억3200만원으로 2014년(2034만4800만원)보다 581억1600만원 줄면서 28.5%의 감소폭을 보였다.

전국적으로는 같은기간 2조2647억2600만원에서 2조2077억6300만원으로 569억6300만원 감소,이 기간 도내 손실액이 국내 전체손실액을 넘어섰다.감소폭도 2.5% 수준이었다.

더욱이 2016년 도내 시외버스업계가 지출한 영업비용이 1457억6500만원으로 순수 매출액보다 4억3300만원(0.29%) 많은 것으로 집계되는 등 정부 보조금이 없이 자력으로는 생존이 어려웠다는 게 통계청의 분석이다.

도내 시내버스 운송업계도 마찬가지다.2016년 기준 정부보조금을 제외한 매출액이 770억5100만원으로 2014년(808억9100만원)보다 38억4000만원(4.7%) 감소하는 등 사실상 적자경영을 해온 것으로 조사됐다.전국은 같은기간 6조6780억2700만원에서 6조5038억9500만원으로 1741억3200만원(2.6%) 감소하는 등 강원도가 전국대비 매출감소율이 높았다.여기에 도내 시외버스업계처럼 2016년 기준 영업비용이 845억400만원으로 순수 매출액보다 74억5300만원(8.8%) 많았다.도내 시내버스 사업체들도 버는 돈보다 지출이 많아 손실을 겪어왔다는 것이다.

노승만 강원연구원 기획경영실장은 “노선버스 중에서도 시외버스는 차고지를 경기도에 두는 등 타시도를 오가는 특성상 준공영제와 같은 지자체의 지원이 어려운 점이 있다”며 “광역간 대중교통을 지원하는 기구를 설립하는 것처럼 특별한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말했다.

신관호 gwanho@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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