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당 교사 특수교사 자격도 갖추지 못해…부정 채용 여부 논란

강원지역의 특수학교 교사가 장애 여학생 2명을 수년간 성폭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경찰이 수사 중인 가운데 피해 학생이 추가로 나와 파문이 확산하고 있다.

강원도교육청은 성폭행 가해자로 지목된 A 교사가 속한 특수학교에 감사팀을 보내 전교생을 대상으로 피해 여부를 전수조사한 결과 피해자가 1명 더 확인됐다고 12일 밝혔다.

추가 피해 여학생도 A 교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본 것으로 알려졌다.

성폭력 등 피해자 지원기관인 해바라기센터에서도 피해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경찰은 추가 피해 여학생에 대한 조사도 진행할 방침이다.

A 교사는 2014년부터 최근까지 지적 장애가 있는 여학생 2명을 교실 등지에서 수차례 성폭행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해당 학교는 학생과 상담을 하던 중 이 같은 내용을 듣고 지난 9일 경찰과 성폭력 상담센터에 A 교사를 신고했다.

A 교사는 지난 10일 직위 해제됐다. 그러나 A 교사는 자신의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구체적인 피해 조사가 마무리되는 대로 A 교사를 소환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또 다른 피해자가 더 있는지도 계속 확인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2013년 특수학교에 채용된 A 교사가 채용 당시는 물론 현재까지 특수교사 자격을 취득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져 부정 채용 여부도 논란이 될 전망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와 목격자 등을 상대로 조사를 마치는 대로 A 교사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라며 "피해자 진술의 신뢰성 등을 확보하기 위해 절차에 따라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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