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만원 낮은 ‘마피’ 등장
신규 아파트 공급 등 영향
“2020년까지 침체 확대될 것”
춘천 B아파트도 지난해 분양권에 3000만원의 프리미엄이 붙었지만 이달말 입주를 앞두고 ‘마피’가 쏟아지고 있다.59㎡의 한 가구는 분양가(1억9300만원)보다 590만원 낮은 1억8710만원에 거래됐으며 동일 규모의 또 다른 가구도 90만원 낮은 1억9210만원에,이달 들어서는 151만원 낮은 가격에 거래되는 등 입주시기가 임박하면서 마피가 붙은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지난해부터 도내에 진출한 브랜드 아파트 인기에 최고 1억원을 넘는 웃돈이 붙는 등 ‘로또 분양’ 열기가 이어졌지만 신규 아파트 공급과 주택가격 하락세가 시작되면서 분양시장도 침체기를 맞았다는 분석이다.특히 주택 구매를 계획했던 예비 수요자들은 2020년까지 도내에 3만가구가 넘는 입주물량이 예정된 상황에서 프리미엄과 매도자의 중도금 이자부담까지 떠안아야 하는 분양권 거래를 외면하고 있다.반면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분양을 받았지만 거래가 되지 않자 중도금을 지불할 여력이 없는 매도자들이 손해를 보면서 분양권 판매에 나서면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도내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금리 인상과 부동산 규제 강화 등 여러가지 부동산 악재 속에서 공급 물량까지 증가하자 수요자들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며 “2020년까지 분양권 시장 침체가 점차 확대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김도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