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과 동등한 지도자 정당성 확보”

6·12 북미정상회담 결과를 두고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승리라는 주요 외신의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김 위원장이 이번 회담에서 막연한 비핵화 약속을 대가로 미국으로부터 한미연합훈련 중단 등 상당한 양보를 얻어낸 것은 물론 국제사회에서 미국과 동등한 지도자로서의 정당성까지 확보했다는 것이다.미국 CNBC는 13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 모두 이번 회담을 성공적이라고 자평하고 있지만 많은 전문가는 김 위원장을 “진정한 승자”라고 본다고 전했다.

데이비드 에이델먼 전 싱가포르주재 미국대사는 트럼프 대통령은 불완전한 성과를 얻은 것 같다면서 반대로 “김 위원장은 A+”라고 평가했다. 영국의 위기관리 전문기업인 메이플크로프트의 아시아 연구 책임자 미하 흐리베르니크도 “김정은이 거의 실체가 없는 것을 대가로 다수의 양보를 얻어내며 확실한 승자로 떠올랐다”고 진단했다.시장정보기관 IHS 마킷의 아시아태평양 국가 부책임자 앨리슨 에번스는 이번 북미정상회담 공동성명은 “암묵적으로 북한을 사실상의 핵무기 보유국으로 인정하고 있다”고 했다.미국 일간지 워싱턴포스트(WP)도 이번 북미정상회담은 “의문의 여지 없이 김정은과 그의 북한 정권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