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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마당] 인생 60년의 교훈

2018년 06월 11일(월)     홍병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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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병천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 홍병천 농협중앙회 감사위원장
나이 한 살이 든든한 배경이라도 되는 냥 나이 먹기를 소원하던 어린 시절….나이가 한 살이라도 어리면 한 수 접고 편하게 볼 수 있었던 그때가 유치하긴 했지만 절로 얼굴에 미소가 지어진다.철이 들어 나이 먹는 것을 서글퍼 하기 전,딱 그때까지가 정말 좋은 시절이라는 것을 50대 중반을 넘으면 누구나 부인하지 못할 것이다.나이를 화제로 얘기를 하다 보면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나이가 58년 개띠다.그들이 어느새 60년 환갑이 되었다.58년 개띠들이 태어날 시기를 전후해 베이비 부머 세대의 연간 출생인구는 약 100만 명을 헤아렸다.하지만 2017년 통계를 보면 40만 명이 무너졌으니 먼 훗날 참으로 많은 것들을 걱정하게 된다.

58년 개띠 형제자매는 평균 5~6명씩이었다.어려서부터 그들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공동체의 중요성과 가치를 체험하며 협동하면서 성장했다.밥 반찬으로 생선이라도 한 토막이 상에 오르면 그 중에 N분의 1만이 내 것인 것을 알고 먹었으며 혹여 조금이라도 더 먹으려고 하면 형들에게 꿀밤을 맞았다.국민학교 시절에는 한 교실이 65~70명씩 콩나물 교실이었고 그것도 모자라 2부제 수업(오전·오후반)을 해야했다.사람이 많이 태어났으니 경쟁도 치열했다.하지만 1986년 아시안게임과 1988년 올림픽이 개최되는 등 경제는 빠르게 성장했고 공장은 늘 일손이 부족했다.경제성장으로 생활이 안정되며 조금씩 여가를 즐겼고 때로는 어렵고 힘들고 가난한 세월 속에서도 그들은 누구보다도 근면하고 성실하게 살아왔다고 필자는 58년 개띠 출생자로서 자부할 수 있다.또 중학교를 무시험으로 진학한 추첨 1세대지만 동시에 무한 경쟁시대에 몸으로 익힌 공동체 의식을 잃지 않고 살아왔기에 대한민국 경제성장에도 힘을 보탰다.

그뒤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정착될 것으로 기대했던 40대 초반에 IMF(국제통화기금) 외환위기를 맞았다.나라가 구제금융을 받으면서 주변상황은 악화됐고 구조조정이라는 미명 아래 조기 퇴직이라는 충격과 직면할 수 밖에 없었다.그래도 2000년에 접어들며 ‘새로운 1000년’이라는 슬로건과 함께 벤처 열기가 일어나 그들은 또 다른 희망을 갖게 되니 실제로 소득이 좀 나아졌다.당시 부동산에 투자해 꽤나 많은 이익을 낸 사람도 있었으나 이는 극히 일부에 불과했다.또 58년 개띠들은 이제 환갑을 맞아 공직에서도 은퇴하고 있다.금융위기후 구조조정은 이제 일상이 되어 중년의 고용불안은 심화되어 가고 있다.

중년의 가장 중요한 책무인 소득이 줄어들면 스트레스 강도는 점점 높아질 것이며 이는 정신과 육체의 나약함으로 직결된다.책임과 역할은 큰 반면 현실은 따라주지 않으니 큰 걱정이 아닐 수 없다.58년 개띠.그래도 그들 곁에는 60여 년을 같이 해온 형제자매와 사랑하는 가족들이 있으니 든든하고 다행이다.스스로 부딪치고 해결할 줄만 알았고 해야만 했던 지난 세월.아직도 내 마음대로 내 생각대로 살아 갈 수는 없지만 두둑한 주머니가 아니어도 이젠 마음만이라도 여유를 갖고 생활할 수 있으니 이 또한 다행이다.오늘도 인생의 높이보다 인생의 깊이를 생각하며 올라갈때 보지 못했던 것을 내려오며 발견하는 삶의 의미를 되새기며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찾아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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