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김 위원장 두번째 만남
완전한 한반도 비핵화 의지 표명
내달 1일 남북 고위급회담 개최
트럼프 “북미회담 개최 논의중”
도날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백악관에서 베네수엘라에 억류됐던 미국인의 석방을 환영하기 위해 열린 행사중 기자들에게 “원래 예정된 대로 다음달 12일 싱가포르에서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기 위한 논의를 잘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트럼프 대통령의 이 발언은 판문점에서 2번째 남북정상회담에서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김 위원장의 의지를 확인한 뒤 나온 것이어서 성사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
문 대통령은 27일 청와대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김 위원장에게 지난주 있었던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면서 트럼프 대통령은 김 위원장이 완전한 비핵화를 결단하고 실천할 경우,북한과의 적대관계 종식과 경제협력에 대한 확고한 의지가 있다는 점을 전달했다”고 말했다.이어 “김 위원장도 판문점 선언에 이어 다시 한번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 의지를 분명히 했으며,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통해 전쟁과 대립의 역사를 청산하고 평화와 번영을 위해 협력하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두 정상은 6·12 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이뤄져야 하며 한반도의 비핵화와 항구적인 평화체제를 위한 우리의 여정은 결코 중단될 수 없다는 점을 확인하고 이를 위해 긴밀히 상호협력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두 정상은 또 4·27 판문점 선언의 조속한 이행을 위해 남북고위급 회담을 다음달 1일 개최하고 군사적 긴장완화를 위한 군사당국자회담과 이산가족 상봉을 위한 적십자 회담을 연이어 갖기로 합의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4일 북미정상회담 전격 취소를 선언하고 하루뒤인 25일 “우리는 정상회담을 되살리는 것에 대해 북한과 매우 생산적인 대화를 하고 있다. (정상회담을)한다면 여전히 (예정일과)같은 날짜인 6월 12일에 싱가포르에서 열릴 것 같다”고 한데 이어 26일에는 “회담 논의가 아주 잘 진행되고 있는 중”이라고 밝혀 정상회담 재추진을 공식화했다. 진종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