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라 선거구 4인으로 유지”
한국당 “2개 선거구로 분구 필요”

6·13지방선거 춘천시의원 선거구가 오는 20일 도의회에서 획정될 예정인 가운데 3인 이상을 뽑는 ‘3~4인 선거구’ 수를 놓고 정당간,입지자간 미묘한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앞선 지난 12일 도선거구획정위원회는 춘천시의원 선거구를 기존처럼 7곳으로 나누고,이 가운데 ‘3~4인 선거구’도 이전과 동일하게 3곳으로 구성한 획정안을 의결했다.그러나 최종 결정권은 도의회가 쥐고 있어 도선거구획정위원회 획정안은 수정될 여지가 있다.게다가 ‘3~4인 선거구’ 수에 대한 각 당의 입장이 엇갈려 결과는 예측불허다.

자유한국당은 지역밀착형 의정활동을 위해 도선거구획정위 획정안에서 4명을 뽑는 선거구인 라 선거구(동면·교동·조운동·후평1동·후평2동·효자3동)를 2개 선거구로 분구해 2명씩 선출하자는 입장이다.이럴 경우 3인 이상 선거구는 2곳으로 줄어든다.라 선거구 출마를 염두해 두고 있는 한국당의 모 입지자는 “4명의 의원이 선거구 내 읍·면·동을 나눠서 챙길 수 없지 않느냐”며 “라 선거구의 경우 의원 한 명당 맡아야 할 읍·면·동이 6곳에 달해 지역구를 제대로 챙길 수 없고,책임감도 떨어지게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정당간 형평성 차원에서 라 선거구를 4인 선거구로 획정,3인 이상 선거구 3개를 유지해야한다는 입장이다.민주당 관계자는 “3명 이상을 뽑는게 중대선거구 취지에 맞고 그래야 모든 당에 공평한 기회가 주어진다”고 말했다.다당제를 기치로 내세운 바른미래당은 한발 더 나아가 라 선거구는 물론 2명씩 뽑는 가,나 선거구도 묶어 4인 선거구를 추가로 신설,3인 이상 선거구를 3곳에서 4곳으로 늘려야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하지만 각 당이 다수의 후보를 낼 수 있는 중선거구제의 특성상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당 또는 당내 경쟁자와 입장을 달리하는 입지자들도 적지않다.군소정당의 한 입지자는 “3명 이상을 뽑는게 당에 유리하다는 것은 당내 경쟁력이 우위에 있는 사람들에게 해당된다”고 말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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