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정환 정선군수
▲ 전정환 정선군수
지난 9일 밤 2018평창동계올림픽 개회식이 열린 올림픽스타디움.역사적인 남북 공동선수단 입장에 이어 ‘눈이 올라나 비가 올라나 억수장마 질려나 만수산 검은 구름이 막 모여 든다.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아리랑 고개로 나를 넘겨주게’로 시작된 정선아리랑의 가락이 울려 퍼졌다.정선아리랑 예능보유자인 소리꾼 김남기 옹은 우리 민족의 기쁨과 슬픔이 절절히 담긴 정선아리랑 가락을 처연하면서도 묵직한 울림으로 전 세계인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했다.대한민국의 굴곡진 역사와 이를 견디고 이겨낸 우리 민족의 얼과 혼,삶을 함축적으로 표현하며 가장 한국적이면서도 아름다운 장면이었다는 평가을 받기도 했다.

희로애락이 녹아든 대표적인 한국의 소리 정선아리랑을 전승 발전시켜 온 정선군민들은 너무나 큰 자부심을 느끼고 있다.아리랑의 수도 정선군은 대한민국 대표 선율인 정선아리랑을 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다양한 문화코드로 재해석해 전 세계인들에게 선보이면서 정선만의 특색 있는 문화와 정서가 담긴 문화공연과 축제,전시회도 선보였다.

또한 문화올림픽에 대비해 전통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현대적 공연 트렌드에 맞는 뮤지컬 형식의 ‘아리 아라리’ 정선아리랑 극을 제작해 초연했다.‘아리 아라리’는 우리 민족의 애환이 담긴 정선아리랑 가락과 그 안에 담긴 우리의 삶을 남녀노소는 물론 외국인까지 모두가 즐길 수 있도록 만든 작품이다.정선아리랑 극 ‘아리 아라리’는 지난 10일 정선아리랑센터 아리랑홀에서 열린 ‘한일중 올림픽 컬쳐로드 전통극 초청공연’에서 신명나고 화려하게 아리랑의 멋과 소리를 세계인들에게 첫 선을 보이며 고전적 이면서도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유쾌한 공연이었다는 호평을 받았다.이어 20일 강릉아트센터 사임당홀 에서는 모든 객석이 매진되며 무대를 넘어 객석으로 아리랑의 물결이 넘실거렸다.강릉올림픽파크 라이브사이트에서는 고구려밴드의 ‘아리랑락’과 ‘정선아리랑’ 소리공연이,정선알파인경기장에서는 정선군립예술단과 팔산대 공연단이 정선아리랑을 주제로 현장 응원에 나서 세계인들의 어깨를 들썩이게 만들었다.

아리랑박물관과 올림픽파크에서는 ‘아리랑 이동박물관’,‘아리랑로드 기획전’을 통해 아리랑의 역사와 아름다운 음악성으로 세계인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일본 홋가이도와 강릉아트센터에서는 ‘정선아리랑 인형극’ 등 크고 작은 문화공연으로 올림픽 패밀리와 관광객들을 맞이했다.패럴림픽 기간에도 다양한 ‘정선 아리랑’ 공연이 선보일 계획이다.

정선알파인센터 공식 인사말로 채택된 정선아리랑 가사 속에 담긴 아름다운 말 ‘아리아리’는 정선아리랑의 노랫말에서 따온 순 우리말로 ‘길을 찾아 간다’,‘새롭게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정선아리랑은 올림픽 기간 동안 선수와 관람객,관광객,자원봉사자 등의 소통 언어는 물론 개막식 뗏목 퍼포먼스와 김남기 예능보유자의 공연,피겨 최다빈 선수의 갈라쇼 정선아리랑 랩소디 등으로 문화올림픽 전도사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아리랑은 세계 각국에서 재즈와 포크 등 다양한 장르로 편곡돼 인류의 화합과 행복,사랑과 평화의 염원을 담아내고 있다.정선아리랑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세계인의 소리로 한층 더 도약했음을 자부하며 정선군은 앞으로도 대한민국을 넘어 전 세계인들이 함께 부를 수 있도록 뮤지컬과 타악,락,오페라 등 다양한 장르로 더욱 발전시켜 나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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