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예술단 강릉공연 현실화
최종 성사땐 최초 지방 공연
내달 8·9일 중 택일 아트센터
중국 언론 북 공연 집중보도

세계의 이목이 강릉으로 쏠리고 있다.세계유일의 분단도인 강원도에서 북한예술단 공연이 현실화되자 공연장소인 강릉에 대한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16일 통일부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 15일 판문점 북측 통일각에서 열린 실무접촉을 통해 140여명으로 구성된 삼지연 관현악단을 평창올림픽 개최 즈음에 파견,강릉과 서울에서 한 차례씩 축하 공연을 하는 데에 합의했다.공연이 최종적으로 성사되면 북한 예술단의 지방 공연은 강릉 공연이 최초다.북한 예술단의 6차례 방남(訪南)공연은 모두 서울에서 이뤄졌다.

강릉공연은 강릉아트센터에서 개최하되 2월8일과 9일 중 하루가 선택될 가능성이 높다.2월5일 IOC총회와 동시에 개최하는 방안도 검토됐지만 공연일정 등을 감안,8일과 9일 중 하루를 선택할 것으로 알려졌다.북측은 당초 공연장보다는 수천명이 들어가는 체육관을 선호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주요 관영 매체들도 북한예술단의 평창올림픽 기간 강릉과 서울 공연 소식을 집중적으로 보도하며 큰 관심을 드러냈다.신화통신은 16일 “남북이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북한의 예술단인 삼지연 관현악단이 한국을 방문,공연하는 데 합의했다”며 “양측은 공연 장소와 무대 조건,공연 설비 및 설치에 관한 실무 협약을 진행하기로 하고 북한이 사전 점검단을 파견하기로 했다”고 전했다.중국 중앙(CC)TV도 이날 관련 소식을 심도 있게 보도하며,삼지연관현악단의 과거 공연 영상과 내력 등도 소개했다.

강릉공연과 함께 대규모 공연단이 묶게될 숙소가 어디로 정해질 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강릉시는 선수단 숙소는 강릉선수촌으로 사실상 확정된 만큼 방문단과 공연단도 강릉에서의 숙박을 원하고 있다.강릉시는 북한 예술단과 응원단 숙소로 오죽헌 주변 ‘오죽한옥마을’늘 제공하겠다고 제안했다. 최동열·박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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