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동계올림픽 혹한 대책 마련
염동열 의원 등과 오찬자리 발언
난방대책 계획 전무 지적 잇따라
개회식 난방 우려 불식 여부 관심

정부가 평창동계올림픽 노천 개·폐회식장 혹한 대책 마련을 위해 200억원 가량의 추가 예산을 투입할 것으로 알려져 주목된다.

문화체육관광부 도종환 장관은 13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염동열(자유한국당·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 의원 등과 오찬을 함께한 자리에서 평창 올림픽 개회식 당일 혹한 대책 마련 등을 위해 200억원 가량의 추가 예산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염 의원이 전했다.

혹한기인 내년 2월 9일 오후 8시 평창 대관령에서 열릴 평창 올림픽 개회식이 지붕이 없는 노천 개·폐회식장에서 진행되면서 대회 첫날 난방이 올림픽 성공의 시험대로 떠오른 가운데 정부의 추가 예산 투입계획이 개회식 난방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을 지 관심이다.

이날 교문위의 문체부 국감에서도 평창 동계올림픽 노천 개·폐회식장 혹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는 지적이 이어졌다.

염 의원은 국감 질의서에서 “2015년 11월 교문위 체육관광소위에서 개·폐회식장의 방한 및 날씨로 인한 개막식 취소의 불상사를 막기 위한 대책으로 지붕을 만들 것을 제안했지만 당시 문체부는 지붕을 덮는 것은 1000~2000억원이 들어가 예산낭비라고 거부했다”고 밝힌 뒤 지붕이 없는 개·폐회식장에서 약 4~5시간을 보내야 하는 선수·관람객 등을 위한 대책 마련을 주문했다.

교문위 이동섭(국민의당·비례) 의원은 “9월 30일 평창 올림픽 개·폐회식이 열리는 올림픽 플라자가 완공됐지만 정작 이 건물은 외벽이 없는 개방형 구조라 비가 오거나 눈이 와도 대비책이 전무하다”며 “올림픽 플라자에 난방을 위한 열선조차 깔려있지 않은 것은 관람객을 ‘동태’로 만들자는 것인데도 정부는 난방대책 계획이 전무하다”고 비판했다.

저조한 올림픽 경기 티켓 판매량에 대한 대안 마련을 촉구하는 의견도 제기됐다.이철규(자유한국당·동해-삼척) 의원은 올림픽·패럴림픽 티켓 판매량의 저조한 실적과 종목간 편차,온라인 판매 시스템의 복잡한 절차 등을 언급한 뒤 “사용자 편의를 고려하지 않은 아마추어 수준의 판매 시스템은 그간 조직위와 문체부가 대회 준비를 꼼꼼히 해 왔는지 의문이 들게 한다”며 “장관은 개선방안을 마련해 종합감사전까지 제출하라”고 요구했다. 진민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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