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안 해수욕장 결산
동해안 92곳 20일 모두 폐장
피서객 전년보다 8.7% 감소
개장 기간 46일 중 33일 ‘비’

▲ 동해안 해수욕장이 20일 일제히 폐장한 가운데,강릉 경포해수욕장 주변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올해는 연일 계속된 비와 저온현상 등으로 인해 피서객 감소가 두드러졌다. 구정민
▲ 동해안 해수욕장이 20일 일제히 폐장한 가운데,강릉 경포해수욕장 주변으로 사람들의 발걸음이 뚝 끊겼다.올해는 연일 계속된 비와 저온현상 등으로 인해 피서객 감소가 두드러졌다. 구정민
동해안 해수욕장이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등 호재를 살리지 못하고 피서객 감소 속에 20일 모두 폐장했다.

강원도 환동해본부에 따르면 올 여름 동해안 92개 해수욕장을 찾은 피서객은 모두 2243만7518명으로,지난해 2459만2575명보다 8.7% 감소했다.지역별로는 강릉이 626만2640명이고,삼척 393만6723명,양양 380만8095명,동해 363만6972명,속초 300만2157명,고성 179만931명으로 집계됐다.각 지역별 피서객들도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적게는 14만명(고성)에서 많게는 51만명(속초)이나 줄었다.

이는 지난달 5일 동해를 시작으로 동해안 92개 해수욕장이 줄지어 문을 열고 손님맞이에 나섰으나 전체 개장기간 46일 가운데 비가오지 않은 날이 13일에 불과하고 나머지 33일간 비가 내리는 등 좋지않은 기상상황 때문으로 풀이된다.더욱이 광복절 연휴가 이어지면서 막바지 피서객이 몰린 8월9일부터 폐장일인 20일까지 12일간 연속 비가 내리고 너울성 파도와 이안류 등 경보로 인해 해수욕장 입수통제까지 이뤄졌다.이 때문에 서울양양 고속도로 개통 등 교통 인프라 확충으로 피서객 증가가 예상됐던 양양과 속초 등지의 경우도 피서객 감소세가 두드러져 지난해보다 양양 42만6230명,속초 51만2668명이 줄었다.

전문가들은 “여름 바다와 백사장 등 자연자원에만 의존하면서 날씨에 휘둘리는 여름한철 ‘천수답’ 피서·관광이 한계에 봉착했다는 점을 깊이 인식해야 한다”며 “오션돔 등 해변 물놀이 시설과 해양레저·스포츠 시설,체류형 즐길거리 확충 등 방안이 필요하다”고 지적하고 있다.또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강릉 등지에 호텔 등 대규모 숙박시설이 확충되고 있다는 점에서 앞으로 동해안 전체를 아우르는 여름 피서 및 관광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구정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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