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유학생이 몰려온다
강원대 학위생 2년새 두배
한림대 어학연수생 증가세
베트남 내 한국어수요 급증

강원도내 대학에 베트남 유학생들이 대거 몰려오고 있다.사드(THAAD·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여파로 중국인 유학생 증가세가 주춤한 사이 베트남 유학생들은 도내 대학가에서 신한류를 견인할 차세대 국제교류 국가로 떠올랐다.

20일 도내 대학가에 따르면 강원대,한림대,강릉원주대,가톨릭관동대 등 도내 주요 대학 내 베트남 유학생은 최근들어 급증하고 있다.강원대의 경우 2015년 13명에 그쳤던 ‘학위생’은 2016년 24명,2017년 30명으로 2년새 두 배 이상 증가했다.‘한국어연수생’은 2015년에는 7명에 불과했으나 2016년에는 15명으로 소폭 상승하더니 올해는 164명으로 2년새 약 11배 뛰었다.반면 2015년 308명이었던 중국인 학위생은 2016년 228명,2017년 210명으로 줄었다.

한림대 역시 2016년 1명이었던 베트남 어학연수생이 올해 210명으로 급증했으며 강릉원주대는 2016년 7명이던 베트남 어학연수생이 올해는 60명으로,가톨릭관동대는 10명에서 40명으로 크게 증가했다.도내 대학들은 한국기업이 베트남에 대거 진출하면서 베트남 내 한국어 수요가 높아졌고 한국드라마와 K-POP 등 한류열풍이 중국을 지나 동남아시아를 휩쓸면서 베트남 유학생이 급증한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학들의 베트남 유학생을 유치하기 위한 작전도 치열하다.현재 베트남 유학생이 한명도 없는 한라대는 내년 상반기 유치를 목표로 하반기부터 베트남 현지 대학박람회에 참가할 계획이다.강원대는 베트남 유학생 취업지원과 재학생 베트남 해외취업을 동시에 진행할 방침이다.도내 대학 관계자는 “사드로 한중관계가 경색되면서 베트남이 새로운 국제교류 국가로 떠올랐다”며 “교류 활성화를 위한 대안을 다각도로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오세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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