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개국 유통불구 성분검사 전무
계란 원료 제과빵 마요네즈 등
원산지 표기 없어 소비자 불안

살충제 계란 성분이 함유됐을 가능성이 있는 가공식품들이 시중에 유통 중인 것으로 드러나 소비자들의 불안심리가 확산되고 있다.

20일 한국무역통계진흥원에 따르면 살충제 성분이 검출된 유럽 주요국가에서 수입한 계란 원료가 올들어 지난달까지 총 320t으로 이중 이탈리아 계란 원료가 277t,덴마크가 38t으로 가장 많았다.국내에서 살충제 성분 계란 파동이 발생하기 전 네덜란드,덴마크,이탈리아 등 유럽 17개 국가에서 살충제 성분 계란이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지만 유럽산 계란을 원료로 한 국내 가공식품에 대한 살충제 성분 검사는 이뤄지지 않고 있다.

더구나 가공식품에 쓰인 계란의 원산지를 표기하지 않는 제품들이 대부분인데다 유럽산 계란을 원료로 쓴 가공식품들이 대형마트 등 국내에서 그대로 유통되고 있다.계란 원료들은 난황,난백,전란 등으로 표기돼 각종 냉동식품과 과자,빵,마요네즈,샐러드 드레싱 등의 주원료로 사용된다.이날 도내 한 대형마트에서 유통중인 마요네즈의 경우 이탈리아와 덴마크산 난황액이 함유돼 있었고 유부초밥과 조미식품 등에도 덴마크의 전란분이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또 네덜란드,폴란드,프랑스,독일 등에서 수입된 과자류도 시중에 그대로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형 마트를 찾은 주부 황치순(58·춘천)씨는 “성분 표시를 일일이 확인하느라 평소보다 장을 보는 시간이 두 배나 넘게 걸렸다”며 “당분간 계란과 계란이 들어간 모든 가공식품을 구매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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