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신년 기자회견
“지방고사 단순비명 아닐것” 우려
민간기업 혁신도시 이전에 노력
접경지 협력 등 남북관계 강조


[강원도민일보 남궁창성 기자]문재인 대통령은 14일 수도권 인구 50% 초과에 따른 지방고사(枯死) 우려는 단순한 비명이 아니다고 강조했다.또 국제 제재에도 불구하고 접경지 협력,민간 관광 및 스포츠 교류 등의 분야에서 남북이 협력할 분야들이 많다고 밝혔다.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 영빈관에서 내외신 기자 2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가진 2020년 신년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국가균형정책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며 “지난 연말 주민등록 인구 중 수도권 인구가 50%를 넘은 상황에서 이런 식으로 편중되다가는 지방은 다 고사하겠다는 게 단순한 비명은 아닐 것”이라고 우려했다.

또 본사 남궁창성 서울본부장으로부터 수도권 집중에 따른 ‘지방소멸’과 인구 절벽에 의한 ‘국가소멸’ 위기에 대한 ‘국가비상사태’에 준하는 정책 전환에 대한 의향을 질문받고 “그렇게 해야 한다는 마음자세로 노력해 나가겠다”고 답했다.문 대통령은 공공기관 추가 지방이전 계획과 관련 “혁신도시를 발전시키고 공공기관을 이전하는 그 자체는 다 완료됐다”면서 “이제는 민간기업이 혁신도시로 가도록 하는 노력을 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남북과 북미관계 등 한반도 주변정세에 대해 “남북,북미 대화 모두 낙관할 수 없지만 비관할 단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또 “국제 제재라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남북이 할 수 있는 협력에 여러 제한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하지만 제한된 범위 안에서 남북 간에 얼마든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접경지역 협력을 할 수 있고 관광,개별관광같은 것은 국제 제재에 저촉되지 않아 충분히 모색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스포츠 교류도 있는데 2020년 도쿄 하계올림픽 공동입장,단일팀 구성뿐 아니라 2032년 올림픽 남북 공동개최도 합의한 사항이어서 그 부분을 추진할 구체적인 협의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이날 검찰개혁,부동산 문제,여·야 협치,개헌,한미동맹과 한·일 및 한·중 관계 등에 관한 질문을 받고 예정시간을 넘겨 100여 분동안 답변을 이어갔다.남궁창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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