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정치 지형 변화] 의원-단체장 간 대립 행보
공천 경합 ‘어게인 2016’ 재현
전·현직 의원간 조직 경쟁도
새누리당 탈당과 잔류,바른정당 창당이 이어지면서 강원도내 정치지형도 변화가 일고 있다.조기 대선과 2018 지방선거를 앞두고 세력분화가 본격화되고 있는 것이다.거의 대부분의 지역이 대상이다.
춘천은 김진태 국회의원의 지역구지만 최동용 춘천시장이 이날 당 쇄신을 지지하는 도내 시장·군수 공동성명에 동참,이목을 끌었다.김 위원장이 인명진 비상대책위원장과 친박계 인적쇄신을 놓고 대립하는 상황이어서 최 시장의 쇄신요구를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더욱이 춘천은 반기문 전유엔사무총장과 동행이 유력한 한승수 전총리가 움직일 경우 또 한 차례 변화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원주 갑의 경우 총선 공천당시 김기선 의원에게 맞섰던 박정하 전 청와대 대변인이 바른정당 활동에 들어갔다.도내에서 친박활동 기간이 가장 오래된 정치인 중 하나로 꼽히는 김 의원과 이명박 정부에서 핵심 역할을 하던 박 전 대변인은 완전한 대조를 이루고 있다.
바른정당 창당을 주도한 황영철 의원의 지역구 홍천-철원-화천-양구-인제에서는 황 의원과의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셨던 한기호 전 의원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황 의원이 새누리당을 떠난만큼 당최고위원까지 지낸 한 의원의 향후 역할이 관심받는 상황이다.한 전의원으로부터 공천받은 상당수 지방의원들이 고심에 고심을 거듭,공천경합을 벌였던 ‘어게인 2016’이 재현되고 있다.
속초-고성-양양에서는 경우 전·현직 의원간 때아닌 조직경쟁이 벌어지는 양상이다.정문헌 전 의원이 당을 떠난후 이 지역에서 300여명 규모의 탈당이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친박에서 중도로 선회한 이양수 의원은 인명진 비대위원장의 쇄신을 지지하면서 당 분위기를 지켜보고 있어 이 지역 당 조직도 혼란을 겪는 분위기다.
염동열 국회의원 지역구 태백-횡성-영월-평창-정선에서는 한규호 횡성군수,박선규 영월군수,전정환 정선군수 등 3곳 단체장들이 당 쇄신을 지지하고 나섰다.염 의원이 당잔류를 선언한 상황이라 이들 군수들의 동향은 초미의 관심이다.이를 두고 일부 군수들은 총선후유증에서 탈피,독자적인 역할찾기에 나섰다는 분석도 나온다.
한 탈당 인사는 “비대위가 추진하는 새누리당의 쇄신이 계획대로 되지 않으면 도내에서도 또한번의 출렁임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