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떠나는 초등 교사들]
초등교사 선발 3년째 정원 미달
경쟁률0.58대 1 전국 최저수준
교사 부익부·빈익빈 현상 심화
‘신안 섬마을 사건’ 사태 부채질

강원도 일선 학교의 초등교사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초등교사 선발시험이 3년 연속 미달 사태를 빚으면서 2018년 교원 수급 차질마저 우려되는 현실이다.젊은 교사 부족은 교육의 질 저하로 이어져 강원도 인구감소를 가속화시키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 초등교원 선발시험 3년째 미달

도내 초등학교에서 근무하려는 예비 초등교사들이 감소하면서 3년째 초등교사 선발시험이 정원에 미달되고 경쟁률도 전국 최저수준을 보였다.

23일 도교육청에 따르면 2017학년도 공립 유치원·초등학교·특수학교(유치원·초등) 교사 임용 시험 원서접수를 마감한 결과 초등 일반은 242명 모집에 140명이 응시,0.58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전남 0.84대1,충북 0.62대1 등과 비교했을 때 전국 최저 수준이다.도내 초등교사 선발 경쟁률은 3년 연속 미달이며 경쟁률도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2015학년도의 경우 338명을 뽑는 초등 일반에 307명이 지원해 0.9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2016학년도에는 300명 모집 정원에 211명이 접수해 0.7대1을 기록,미달 사태가 고착화 되고 있다.

미달 인원 역시 2015년 31명,2016년 89명,2017년 102명 등 갈수록 급증하고 있다.반면 근무환경이 좋은 대도시에는 응시자들이 대거 몰려 대도시·수도권과 농어촌 지역의 부익부·빈익빈 현상이 초등교사 임용시험에서도 심화되는 양상이다.세종시는 268명 선발에 624명이 지원,2.33대1의 경쟁률을 보였고,경기도교육청 역시 1676명 정원에 2620명이 접수해 1.56대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도교육청은 올해 전남 섬마을 사건을 계기로 도내 벽지학교에서 근무하려는 예비교사들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또 교육부가 최근 일자리 창출 차원에서 서울,경기의 초등교사 모집 인원을 대폭 늘린 것도 미달 사태를 부채질하고 있다.

■ 20∼30대 젊은 교사 부족난 심화

3년째 초등교사 임용후보자 모집 인원이 미달을 기록하면서 신규 교사 수급에도 빨간불이 켜졌다.도교육청은 10월 4일 현재 미임용 대기자 76명,임용 유예자 15명 등 신규임용 대기자 재원이 있어 2018년 3월 1일자 인사까지는 문제가 없다는 입장이지만 신규 교사 부족은 교육환경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대책마련이 시급하다.특히 40~50대 교사들이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는 강원 초등 교단 현실에서 20~30대 젊은 교사 부족은 강원교육의 미래에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는 지적이다.2016년 강원도 초등교원 연령별 비율을 보면 정원 6558명 중 40대와 50대가 3203명으로 전체의 49%를 차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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