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 몰리며 마트 업무 마비
생활용품 전체로 불안감 확산

▲ 28일 도내 한 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가습기 살균제사태를 일으킨 유해물질이 검출된 치약을 환불해준다는 안내문을 살펴보고 있다.

속보=가습기 살균제 사태를 일으킨 유해물질이 시판중인 일부 치약에서도 검출(본지 9월28일자 8면)됐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강원도내 마트와 소매점에서 해당 상품 환불 요구가 잇따르는 등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28일 도내 유통업계에 따르면 해당 유해물질이 검출된 치약을 환불할 수 있느냐는 소비자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하고 직접 매장을 찾아 환불을 요구하는 소비자들이 갑자기 몰리면서 업무가 마비되기도 했다.춘천 A마트의 경우 이날 오전 직원들이 받은 소비자들의 교환 또는 환불 문의전화가 수십건에 달했으며 B마트의 소비자센터는 마트 문을 연지 한 시간만에 31개의 치약이 환불되기도 했다.원주와 강릉의 마트들도 치약을 환불하려는 소비자로 오전 한때 북새통을 이뤘다.

김지민(34·춘천)씨는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치약에서 검출됐다는 소식을 듣고 마트에서 해당 제품을 환불받았다“며 “십여년동안 신뢰하고 치약을 구매했는데 이젠 생활용품 전체를 믿지 못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식약처는 가습기 살균제에 사용된 화학물질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 혼합물(CMIT/MIT)이 함유된 것으로 확인된 아모레퍼시픽 치약 11종에 대해 회수조치를 내렸다. 신관호·김은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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