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 대상서 제외

특급호텔 등 투자 미온적

민간주도 관광개발 차질

춘천시가 삼천동 수변을 관광지로 집중 육성하기 위해 추진한 투자선도지구 지정이 무산돼 특급호텔 건립 등 일대를 배경으로 한 민간 주도 관광개발사업의 차질이 우려된다.

춘천시에 따르면 최근 국토교통부는 투자선도지구로 충북 영동 레인보우 힐링타운,전남 진도 진도해양복합관광,충남 홍성 내포 도시첨단산업단지,경남 김해 김해 국제의료관광융합단지,광주광역시 광주송정KTX역 등 5개 사업을 선정했고,춘천 의암호권 투자선도지구는 대상에서 탈락했다.의암호권 투자선도지구 부지는 삼천동 수변 14만5000㎡로 특급호텔과 삼악산 로프웨이 하부정차장 및 주차장,헬로키티아일랜드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춘천시는 이 시설물을 조성하는 사업자들에게 행정적 지원을 펼친다는 차원에서 의암호권 투자선도지구 지정을 추진했다.

그러나 의암호권 투자선도지구 지정 실패로 사업자들은 기대했던 법인·소득세,취득·재산세 등의 세제 감면과 건폐율·용적률 완화,인허가 기간 단축 등의 혜택을 볼 수 없게 됐다.

이에 따라 사업자들이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됐다.더군다나 특급호텔의 경우 HDC호텔아이파크는 지난 3월 강원도,춘천시와 관광숙박시설 조성 업무협약을 체결한 뒤 5개월이 넘도록 건립 의사를 표현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어서 투자에 보다 소극적인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춘천시 관계자는 “인센티브가 줄어든 만큼 사업자가 투자에 대해 더 고민할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개발지원법을 근거로 조세 감면 등 투자선도지구 지정과 비슷한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국토교통부 공모에 다시 도전하기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정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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