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마무리 오승환

오승환(34·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앞선 투수가 내보낸 주자에게 득점을 허용하며 시즌 3번째 블론 세이브(세이브 실패)를 기록했다.

오승환은 2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부시 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인터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 2-1로 앞선 8회초 1사 2, 3루 위기 상황에 등판했다.

이날 오승환은 ⅔이닝 무피안타 무실점을 기록했으나, 맷 보먼이 남겨놓은 주자 2명에게 모두 득점을 내줬다.

오승환은 첫 상대 타자 맥스 먼시에게 시속 148㎞ 직구를 던져 1루 땅볼로 유도했다.

세인트루이스 1루수 브랜던 모스는 넘어지며 공을 잡은 뒤 홈 송구를 택했다. 하지만 크리스 데이비스는 여유 있게 홈을 밟았다.

동시에 오승환은 2-2 동점을 허용해 블론 세이브를 기록했다.

8월 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25일 만에 기록한 블론 세이브다.

모스가 1루를 밟지 않고 홈 승부를 해 1사 1, 3루 위기가 이어졌고 오승환은 브렛 에이브너에게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맞아 또 한 명에게 득점을 허용했다.

오승환은 스테판 포크트를 3루수 뜬공으로 처리해 이닝을 마쳤다.

오승환이 마운드를 지키는 사이 오클랜드가 2득점을 해 세인트루이스는 2-3 역전을 당했다.

오승환이 책임질 실점은 아니다. 오승환은 4일 신시내티전부터 시작한 무실점 행진을 10경기로 늘리고, 평균자책점도 1.76에서 1.75로 조금 낮췄다.

그러나 오승환은 무거운 마음으로 마운드를 조너선 브록스턴에게 넘겼다.

세인트루이스는 8, 9회 공격에서 점수를 올리지 못해 2-3으로 패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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