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추진 잠수함 필요성 제기]
국방안보포럼 “방어책 구축”
원료 확보·미국 설득 ‘난제’

 

북한의 잠수함발사 탄도미사일(SLBM) 위협이 현실로 다가오면서 우리 해군도 핵추진 잠수함을 보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은밀하게 움직여 기습 타격하는 잠수함 특성상 일단 기지를 빠져나와 잠항하고 나면 이를 찾아내기가 불가능에 가까워서 이를 방어하는 최선의 방법은 적의 기지를 24시간 감시해 유사시 선제 타격하는 것이다. 그러자면 사실상 무제한으로 수중작전이 가능한 핵추진 잠수함이 필요하다는 논리에서다.

국내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한국국방안보포럼 대외협력국장은 “북한의 SLBM을막을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방법은 핵추진 잠수함이 배치돼 북한의 잠수함 기지 동향을 계속 살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우리 군 당국은 현재 핵추진 잠수함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말을 아끼고 있다.군의 한 관계자는 “핵추진 잠수함 필요성에 대한 여론은 주시하고 있으며 필요성에 상당 부분 공감하고 있다”면서도 “여러 여건상 당장 추진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고 말했다.우리 군은 핵추진 잠수함을 건조할 능력을 상당 부분 갖춘 것으로 전해졌다.군의 한 관계자는 “잠수함용 소형 원자로 제조 능력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문제는 원료로 쓰일 농축우라늄을 어떻게 확보할 것이냐”라고 말했다.

핵추진 잠수함에는 20∼90%로 농축된 우라늄이 원료로 필요하다.현재 우리는 우라늄 농축시설이 전무하다. 작년에 개정된 한미 원자력협정에 따라 한미 양측이 서면 약정을 체결하면 미국산 우라늄을 20%까지 농축할 수 있지만,미국이 용인할 가능성은 적다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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