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개 기업과 매각 협상
사드 배치 한중 논란에
협상 중단 사실상 무산

‘사드(THAAD·고고도미사일 방어체계)’가 알펜시아의 앞길을 위협하고 있다.강원도개발공사가 중국기업들과 알펜시아 매각을 위한 협약을 잇따라 체결하면서 알펜시아 매각에 기대감이 커졌지만 최근 ‘사드 불똥’이 튀면서 매각 협상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 매각을 위해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과 법무법인 태평양 컨소시엄을 투자유치·매각 자문사로 선정하고,매각작업을 벌여왔다.

그결과 지난 6월 2개 중국기업과 알펜시아 매각을 위한 협약을 했다.협약을 한 중국 기업은 콘도와 호텔지역인 B지구,스포츠파크지역인 C지역을 위주로 매입을 희망했다.또 다른 기업은 회원제 A(회원제 골프클럽)와 B,C지구 등 알펜시아 지구 전체를 매입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강원도개발공사는 알펜시아 부지 일괄매입 의사를 밝힌 중국 기업을 사실상 우선협상대상자로 보고,협상을 진행했다.

하지만 매각작업을 진행하는 가운데 우리 정부와 중국 정부간에 사드 논란이 벌어지면서 협상에 차질이 빚어졌다.사드 불똥이 알펜시아로 튀면서 중국기업과의 매각 협상이 잠정 중단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강원도개발공사가 막대한 부채 해결을 위해 알펜시아 매각에 공을 들였지만 사드 논란에 발목이 잡혀 중국기업과의 매각 협상이 사실상 무산됐다.강원도와 강원도개발공사는 사드논란으로 중국기업과의 매각협상이 어려워지자 국내는 물론 다른 해외 투자자 유치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강원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사드 논란으로 인해 중국기업과 매각협상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라며 “하지만 알펜시아 매입에 관심을 보이는 다른 투자자들과 협상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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