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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의 뮤즈, 와인은 비노파탈(vino fatal)

2019년 12월 03일(화) 8 면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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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나현 글로벌여행전문가

▲ 임나현 글로벌여행전문가
▲ 임나현 글로벌여행전문가
팜므파탈(Femme fatale)은 본래 악의적 결말을 이끌 만큼 치명적인 매력을 지닌 여인을 지칭한다.그런데 요즘에는 아재파탈,곰므파탈 등 연령과 외모를 떠나 매력이 넘치는 사람들에게 긍정적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이에 힘입어 나는 작금의 시기를 감히 비노파탈(vino fatal)의 시대라 말하고 싶다.와인을 뜻하는 비노(vino)와 치명적이란 의미를 가진 불어의 파탈(fatal)을 합성한 이 새로운 용어를 거침없이 사용하련다.와인의 매력에 흠뻑 빠진 애호가들이 와인사랑을 딱히 표현할 길이 없을 것이기에 그들을 위해 직접 지어낸 용어다.

인류 역사상 와인만큼 문화적으로 다양한 분야에 속속히 스며든 것도 없다.와인은 역사와 종교와 문학과 음악,미술,그리고 무역과 일상의 삶에서 빠질 수 없는 소재거리가 되어왔다.와인이 가지는 신비함과 재화로서의 재산적 가치의 역할도 충분히 해왔다는 반증이다.

미각적,시각적으로서의 탐미적 특성뿐 아니라 어색한 인관관계에 즐거운 윤활유를 부어주는 역할은 물론 때론 로맨틱의 상징이기도 하다.게다가 하루 한 잔의 와인은 건강에도 좋다는 연구에 대해 수없이 들어왔다.어떤 분야에든 이렇듯 구색이 잘 맞춰지니 와인에 대한 사랑과 호기심이 생기는 것도 무리는 아닌 듯 싶다.와인은 일반적으로 규정된 예술 카테고리는 아니지만,그것이 스미지 않은 분야를 찾기란 쉽지 않은 것으로 미루어 문화적 뮤즈로 그 입지가 견고함은 부정할 수 없다.

한때 와인은 구대륙의 전유물이나 다름 없었다.유럽에서 주로 생산되던 와인은 기독교 전파와 더불어 미국,남미,호주와 뉴질랜드,남아공에서도 생산되기 시작했다.끝없이 펼쳐진 포도농장을 중심으로 새로운 지역의 와인산업도 커지고 있다.이들의 양조기술은 구대륙의 대표주자인 프랑스나 이탈리아,독일 등에 비해 맛과 풍미,복합미와 구조감에서 결코 뒤지지 않는다.무엇보다 높은 가격의 문턱을 대폭 낮춰 놓았으니,가격대비 질 좋은 와인 보급에 기여한 점은 실로 크다.

국내에도 100여곳 이상의 와인생산지가 있다.세계 전역에 불어 닥친 와인 열풍은 국내 와인산업에도 청신호인 셈이다.비록 아직은 일천한 포도주 역사와 소규모의 영농이지만 어릴 적 당도 높은 캠벨포도에 소주와 설탕을 부어 만든 ‘엄마표 포도주’의 첫 경험과 ‘진로포도주와 마주앙’으로 이어진 추억이 국내 와인사랑과 어우러져 탄탄한 한국적 와인문화를 형성할 것이다.

국내 토종 품종으로 만든 ‘청수와인’이 이미 국제적으로 저력 있는 화이트와인으로 손꼽히는 걸 보면,척박했던 한국의 와인시장의 판도가 머지않아 달라질 거라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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