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무슨 말을 하겠나”…향후 파장엔 ‘촉각’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19.10.23
▲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23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호송차로 향하고 있다. 2019.10.23

청와대는 24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가 구속된 것에 대해 반응을 내놓지 않았다.

그러면서도 물밑에서는 당혹스럽다는 기색이 감지됐으며, 일부 참모들은 향후 파장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조심스럽게 지켜보는 모습을 보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정 교수 구속과 관련해 “그와 관련해 특별히 할 말은 없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서 청와대가 무슨 말을 하겠나”라며 “이후로도 입장을 내지는 않을 예정”이라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 역시 “청와대가 언급하기 쉽지 않다”라며 말을 아꼈다.

한 관계자는 “정말 구속이 되리라고는…”이라며 법원의 판단을 예상치 못했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일부 참모진들 사이에서는 정 교수의 구속 이후 상황에 대한 염려가 감지되기도 했다.

정 교수의 구속으로 조 전 장관에 대한 검찰의 수사속도가 빨라지면서, 잦아드는 듯 했던 이른바 ‘조국 정국’에 다시 관심이 집중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특히 청와대로서는 이런 흐름이 문 대통령이 시정연설에서 강조한 ‘공정을 위한 개혁’ 작업에 어떤 영향을 줄지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만 청와대의 한 관계자는 “이후 검찰 수사나 여론 흐름 등에 대해서도 지금으로서는 입장을 낼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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