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개혁 반대운동 본격화
군탄리비행장 활용계획 변경
군에 소음·전자파 대책 요구

▲ 접경지역 5개군 관계자들은 23일 철원군청 상황실에서 국방개혁 관련 공동대응 실무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 접경지역 5개군 관계자들은 23일 철원군청 상황실에서 국방개혁 관련 공동대응 실무 대책회의를 개최했다.

속보=국방개혁에 대한 철원지역 주민들의 반발 움직임이 확산(본지 10월 23일자 14면)되고 있는 가운데 철원군이 그동안 지역 군부대와 유지했던 상생기조를 잠정중단해 눈길을 끌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22일 열린 접경지역 말살하는 국방개혁 반대 철원군 투쟁위원회(위원장 문경훈)의 범군민궐기대회를 기점으로 군은 앞으로 군부대와 추진하는 모든 사업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주민들이 지난 70여년 동안 군사지역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이중,삼중의 규제를 받으며 재산권 행사는 물론 온갖 행위 제한 등 피해를 떠안고 살아왔음에도 정부의 국방개혁이 군민의 생존권을 외면하고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이에 따라 군은 23일 시범훈련을 시작으로 본격 운용되는 닥터헬기의 인계점으로 군 관할 군탄리비행장을 이용하려던 계획을 전면 수정해 주민의견을 수렴한 뒤 제3의 장소로 변경하기로 했다.

이현종 군수는 “국방부를 더 이상 신뢰할 수 없어 앞으로는 헬기가 들어오면 비행장을 만드는 것으로 알고 탱크가 들어오면 포 사격장을 만드는 것으로 알겠다”며 “현재 드론 훈련장으로 활용할 계획인 군탄리비행장의 경우 소음과 전자파에 따른 인근 주민과 축산농가의 피해대책을 수립하기 전에는 모든 군민이 나서 실력행사를 통해 훈련장 이용을 전면 차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23일 철원에서는 도내 접경지역 5개 지자체 관계자들이 모여 국방개혁에 따른 공동대응방안을 협의하고 접경지역협의회 구성 방안과 일정 등을 협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안의호 eunsol@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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