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지역 대학 연계사업 18개
인재양성 44% 전국 최하위권
보여주기식 사업만 치중 지적

강원혁신도시의 산학 연계를 통한 연고산업 인재양성 사업 실적이 전국 최하위권으로 나타났다.강원혁신도시내 기관들이 사회봉사 활동에 집중하는 반면 지역인재 육성 사업은 외면하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23일 국토연구원 ‘혁신도시-지역대학 연계 실태와 활성화 방안’에 따르면 강원지역에서는 혁신도시내 기관과 지역대학 간 18개의 연계사업이 실시되고 있다.양적으로는 전국 127개 사업 중 14.2%를 차지하는 규모지만 이중 인재양성 목적의 사업은 8건으로 44.4%에 그쳐 광주·전남(33.3%)에 이어 전국에서 비중이 가장 낮았다.

전국 단위에서는 이전 공공기관과 기업의 수요맞춤형 인력을 양성하고 공급하는 정책이 우선시되며 전체 사업 중 인재양성 분야만 81개(63.8%)에 달한 것과 대조적이다.

반면 사회봉사 연계사업,즉 사회공헌활동은 전국에서 단 7개 밖에 없는 가운데 이중 5건이 강원혁신도시의 연계사업으로 이뤄졌다.

이전 공공기관이 추진하는 사회공헌사업에 대학이 공동으로 참여하는 형태로,연고산업의 기술력을 갖춘 인력 양성을 통해 지역 산업과 대학의 동반성장을 꾀한다는 본래의 목적보다는 봉사활동 등 보여주기식 사업에 치중한다는 지적이다.

인력 양성 대상인 재학생이 연계사업 주체로 참여하는 비중도 전국평균에 못미친다.강원혁신도시에서는 관련 사업에 참여하는 대학 구성원 중 학생은 38.9%로,전국평균(52.0%)을

13.1%p 밑돌았다.반면 대학행정부서가 참여하는 비율은 33.3%로 전국평균(20.5%) 보다 12.8%p 높다.

국토연구원 관계자는 “혁신도시 입주 기업과 공공기관의 특화발전 분야를 고려해 산학협력 연계사업을 활성화해야 한다”며 “테크노파크,창조경제혁신센터 등 유관기관 간 협업과 거버넌스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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