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권 기대임금 2503만원
전국평균보다 84만원 적어
실제 취업 후 108만원 낮아
청년 역외유출·실업 원인

강원권 대학 졸업생들이 바라는 임금 수준이 서울 대비 연봉기준 400만원 가까이 적지만 실제 취업 후 받는 임금은 기대보다 100만원 이상 낮게 나타나는 등 미스매치 현상이 심각,고학력 강원 청년들의 역외유출과 자발적 실업 원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21일 한국고용정보원 ‘2018 대졸자직업이동경로조사 심층연구’에 따르면 2015년 강원권 대학 졸업생이 기대하는 취업 후 임금(의중임금)은 연 2503만원으로 서울(2900만원) 대비 397만원(23.7%),전체평균(2587만원) 보다 84만원(3.2%) 낮았다.2011년 졸업생의 기대수준(2575만원) 보다도

72만원(2.8%) 줄었다.

전국과 비교했을 때 의중임금은 세종을 제외한 전국 16개 시·도 중 8번째로 중위권을 유지했으나 이 기대 수준과 취업 이후 받게 되는 실제 임금의 격차는 전국에서 가장 컸다.의중임금은 구직자가 제안된 일자리를 받아들이게 되는 최소한의 임금 수준을 말한다.

강원권 대졸자의 기대임금이 실제임금 보다 높은 경우가 54.7%에 달해,절반 이상의 청년 구직자들이 기대에 못 미치는 임금을 받으며 사회생활을 시작했다.해당 비율은 전국 1위로 전국(48.1%)과 비교해 6.6%p 높았다.임금에 대한 기대수준과 구직 시장에서 제시되는 실제 임금의 격차는 108만원에 달해 전국평균(35만원) 보다 73만원(208.6%) 높아 대졸 구직자들의 보상 기대수준에 대한 미스매치가 심각했다.

이는 도내에 고학력 청년 구직자들이 원하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하기 때문으로,결국 강원 청년들의 역외 유출과 자발적 실업의 원인이 되고 있다.한국고용정보원 관계자는 “신규채용을 축소하는 한편 경력자를 선호하는 인력경영 방식으로 변화하면서 고학력 신규 구직자가 희망하는 양질의 일자리에 대한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권소담 kwonsd@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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