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버스토리 이사람] 원주 치악산 ‘BJ덕자’ 박보미씨
귀농귀촌 주제 ‘덕자전성시대’
산 아래 생활 가감없이 전달
1년 반만에 억대 연매출 기록
“외로운 사람에게 행복 전할 것”


“다른 이유는 없어요.외로운 사람들에게 즐거움도 주고 친구도 돼 줄 수 있다면 그걸로 만족해요.“

돈도,인기도 아니었다.그가 모니터 속에 민낯을 드러내고 낮과 밤 모든 일상을 가감없이 보여주는 이유는 단 하나.아직 우리네 삶은 살만 하고 주위에는 행복과 즐거움이 가득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평범한 회사원에서 우연히 BJ의 길로 접어든 아프리카TV 1년차 BJ 박보미(25·여)씨.‘덕자전성시대’로 그야말로 전성기를 맞고 있는 그는 BJ활동 1년 여 만에 독자 30만명을 기록하며 남녀노소 모두의 관심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인기 BJ다.

서울에서 태어나 줄곧 서울에서 살아온 서울 토박이.지난해 다니던 회사에 사표를 던지고 외로움에 말동무를 만들고자 찍었던 짧은 영상이 이목을 끌며 박씨를 BJ의 길로 접어들게 했다.이후 원주로의 귀촌도 결심하게 했다.솥뚜껑에 삼겹살 구워먹기,계곡에서 물고기 잡기,천연농약 만들어 농사짓기 등 시골의 모든 일상이 무료한 그의 삶을 새롭게 이끌었다.덩달아 아프리카TV 전파를 타며 덕자전성시대를 인기 반열에 올려놓았다.

▲ 산골에서의 모든 일상이 인생 최고의 즐거움이라는 개성만점 BJ박보미씨.
▲ 산골에서의 모든 일상이 인생 최고의 즐거움이라는 개성만점 BJ박보미씨.

BJ입문 1년 반만에 그는 독자수 30만명,억대의 연 매출을 올리는 스타 BJ가 됐다.인기 비결은 뭘까.상업적이고 선정적인 기존 방송과 달리 그는 ‘20대 여성의 귀농귀촌’을 테마로 설정했다.젊은 여성이 홀로 치악산 아래 산골에 들어와 가마솥에 밥을 짓고 농사하는 모습은 일상 자체로도 독자들의 흥미를 끌기 충분했다.

그리고 방송 초 그녀의 어눌하고 독특한 말투 또한 온갖 궁금증을 일으켰고,호기심에 잠시 채널을 멈췄던 수 많은 독자들이 이후 그의 순수하고 톡톡튀는 매력에 매료됐다.여기에 번뜩이는 상상력과 참신한 기획력,가식없는 연출이 덤으로 얹어지며 그를 응원하는 팬은 십 여명에서 순식간에 수 십 만명으로 늘어났다.

최근 박씨는 귀촌생활 뿐 아니라 자신만의 레시피로 만드는 이색 요리 먹방도 선보인다.곳곳을 돌며 숨은 맛집을 찾아내고 지역 축제와 문화,역사 등 살고 있는 곳의 숨은 멋을 독자들에게 소개한다.조만간에는 고기잡이 배를 타고 상어를 포획해 즉석에서 회도 만드는 그녀다운 야심찬(?) 계획도 구상 중이다.이후에는 이곳 산을 떠나 바다와 섬이 있는 곳에 머물며 바닷가 마을의 행복한 삶을 선물할 계획이다.이제와는 전혀 다른 삶으로 인생 최고의 행복을 만끽 중이라는 BJ박보미.1년 후 그는 또 어디에서 어떤 모습으로 우리를 만날까.

“요즘은 혼자 사는 사람도,외롭고 아픈 사람도 너무 많아요.그래서 저는 내년에도,후년에도 지금처럼 BJ덕자로 살면서 그런 분들에게 행복을 전하는 좋은 친구가 되고 싶어요.그것만큼 보람된 일도 없죠.앞으로 ‘덕자전성시대’도 많이 사랑해주세요.” 남미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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