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7회 강원예술제 양구서 개막
한국예총 도연합회 12일까지 진행
조관선 회장 등 우수예술인 표창
음악회·무용축전·사진전 마련


“새들은 저희들끼리 하늘에 길을 만들고/물고기는 너른 바다에서도 길을 잃지 않는데/사람들은 길을 두고 길 아닌 길을 가기도 하고/길이 있어도 가지 못하는 길이 있다/손에 손에 삽과 괭이 들고/평화의 씨앗,자유의 씨앗 뿌리고 가꾸며/오순도순 잘 사는 길을 찾아왔구나…(중략)…우리가 사는 길 여기 있는데/어디서 왔느냐고 어디로 가느냐고/이제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



강원예술인들이 문화예술의 힘으로 남북교류로 나아갈 수 있는 길을 주도적으로 찾기로 했다.한국예총 강원도연합회(회장 이재한)가 주최하는 제57회 강원예술제가 9일 국토의 정중앙 양구에서 개막했다.주제는 ‘예술,평화를 담다’.이번 예술제를 통해 한국예총 도연합회와 8개의 도단위 협회들은 장르의 경계없이 강원예술인들의 활동으로 평화의 의미와 그에 대한 염원을 전달한다.

이재한 도예총회장과 하철경 한국예총 회장,조인묵 양구군수,이상건 양구군의장,도예총 고문과 자문위원 등 임원,8개 도단위협회 회장,각 시·군별 지역예총 회장과 회원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개막행사에서 도문화예술인들은 도정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남북 예술교류를 선도적으로 준비해 나가기로 했다.

정중앙전통소리보존회의 양구 아라리 어리타령으로 문을 연 강원예술인대회에서는 류제옥 한국예총 도연합회 양양지회 사무국장의 문예중흥선언문 낭독으로 예술인들의 정신을 되새겼다.또 최인홍 낭송가가 ‘금강산은 길을 묻지 않는다’를 낭송하며 문화예술을 통한 남북교류에 대한 희망을 밝혔다.

이와 함께 강원도 문화예술발전에 기여한 공로가 있는 우수예술인들을 시상,한국예총회장 공로패는 조관선 한국예총 도연합회 삼척지회장,한국예총회장 표창은 윤석철 도예총 문화예술정책위원회 위원장에게 돌아갔다.강원도지사 표창은 최영옥·전은정·손인환·박지숙·박노철·양현숙씨가,강원도의회 의장 표창은 김정헌·이용주·이희백씨가 각각 받았다.

지난 달 열린 대한민국예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한 한국전통문화예술원 태극에게 강원도 대표 인증패가 수여됐으며,같은 대회의 도 예선 개인상은 오미에 유까리씨와 최재엽씨가 받았다.강원예총 공로패는 강영준·김동식·김영도·김만석·김정순·김채영·김해숙·민석기·박영권·박종춘·엄계록·이종화·오혜은·전상영·조득선 씨에게 전달됐다.

대한민국예술대전 도예선 대상팀 태극은 서울에서 열리고 있는 전국체전과 연계해 진행되는 본선 무대에 오는 26일 오른다.이어 열린 공감음악회는 영월 국악협회가 ‘진도북춤’이 포문을 열었고 피아니스트 황찬성의 피아노 연주와 현대 창작무용 무대 등이 펼쳐졌다.이재한 도예총회장은 “올림픽 문화유산화에 집중했던 역량을 자생력 확보와 도정과의 동등한 파트너십 강화,남북예술인 교류기반 구축을 위한 사전준비에 쏟을 것”이라면서 “지역예총과의 유기적 협력,현장예술로서의 프로그램 확대 등을 통해 강원예술제를 도 대표 예술축제로 견인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오는 12일까지 열리는 이번 예술제 기간 강원음악협회가 중국 랴오닝성 가극원 예술단과 협연하는 강원음악회(11일·양구문화복지센터),강원국악제와 강원무용축전(12일·〃),도사진작가협회가 중국 길림성 촬영가협회와 교류하는 강원사진전(9∼12일·양구 문예복지센터 제2전시실),강원사랑 시·수필전 등이 진행된다.양구 석천중(7일)과 양구중(10일)에서 청소년 폭력예방극으로 진행하는 강원연극축전이 열린다. 김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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