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규모 체험형 교육·레저·관광·스포츠·MICE 산업 연계
평창대회 마스코트 등 비상업적 용도 사용 가능…유산사업 탄력

강원도와 2018 평창기념재단이 24일 평창올림픽 유산 사업 및 경기장 활용 방안에 대한 기본 계획을 밝혔다.

100억원 규모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과 레저·관광, 문화, 스포츠 등이 모두 가능한 다목적 복합 체육시설로 바꾼다는 전략이다.

경기장 시설의 적자 규모를 최소화하면서 청소년 체험 교육 및 스포츠 산업 등 부가가치 높은 신규 수요와 기존 관광 자원을 연계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로 창출하는 것이 복안이다.

우선 평창올림픽 유산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 공공성 기반 수익 사업을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기념재단은 문화체육관광부, 강원도 등과 협의를 거쳐 국비 35억원을 포함한 88억원의 사업비를 확보, 유·청소년 대상 체험형 교육 프로그램인 ‘수호랑·반다비 캠프’를 2020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기업 연수 등 10억∼20억 규모 수익형 교육사업도 병행할 계획이다.

스포츠 체험을 통한 장애 인식 개선 교육, 평창평화포럼, 신남방 국가 썰매선수 육성 등 개최도시 이점을 살린 다양한 유산사업 연계 특성화 프로그램으로 경쟁력을 갖출 예정이다.

각 경기장은 전문 체육시설로 유지하되 체험형 교육, 레저·관광, 스포츠 등 분야별 특성화 전략과 시즌·요일·시간별 탄력적 관리를 통해 수익을 극대화한다.

체험형 교육은 학기(3∼6월/9∼11월) 중 평일, 레저와 관광은 일반 주말과 휴가철(7∼8월), 스포츠는 겨울 시즌(12∼2월) 중심으로 운영하는 등 사계절, 365일 활용해 경기장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전략이다.

분야별 사업은 2020년부터 시행, 단계별 확대 전략을 통해 2024년까지 아시아를 대표하는 동계 스포츠 중심 지구로 성장시킬 계획이다.

특히 클러스터별 핵심 지구를 중심으로 지역적으로 대회 시설 간 전략적 연계를 통해 평창, 강릉을 각 스포츠와 교육, 관광, 레저, 힐링이 모두 가능한 복합 ‘2018 평창 레거시 특화 지구’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평창은 아웃도어 챌린지를 테마로 휠봅슬레이와 짚라인, 레이저건 바이애슬론, 스노우 튜브 등 익스트림 스포츠를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활용한다.

강릉은 인도어 어드벤처를 테마로 기존 시설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실내 짚와이어, 암벽, 트램펄린, 가상현실(VR) 스포츠 등을 단계적으로 개발, 빙상스포츠 체험프로그램과 연계 운영해 경쟁력을 확보한다.

기념재단은 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분배금의 재단 출연금 약정을 최근 마무리 지은 가운데 1차 출연금 88억원을 이달 중 받는다고 밝혔다.

분배금은 평창대회 잉여금의 20%로 출연금은 한국 유·청소년 및 스포츠 교육과 홍보, 동계스포츠 발전 등에 쓰일 예정이다. 2차 출연금은 평창 대회 최종 잉여금 확정 이후 추가로 받는다.

평창대회 마스코트인 수호랑·반다비, 대회 엠블럼 등 올림픽 지적 자산과 콘텐츠를 비상업적 용도로 사용할 수 있게 돼 기념재단이 추진 중인 각종 유산사업도 탄력을 받게 됐다.

최문순 지사는 “경기장 시설을 활용한 교육사업은 올림픽 정신의 계승·발전이라는 공공성 확보는 물론 수익성 측면에서도 가장 적합한 분야”라며 “100억원 규모 체험형 교육을 중심으로 레저, 관광, 스포츠 등과 연계를 추진해 마이스(MICE)산업으로 이어지는 시너지 효과로 지역의 미래 먹거리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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