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성 차량 오후 들어 증가…11일 오전 7∼10시 사이 최대 혼잡
선물 꾸러미를 든 귀성객들은 추석 보름달 만큼이나 환하고 밝았다.
표를 끊은 귀성객들은 가족들에게 전화를 걸어 도착 예정 시간을 알리며 발걸음을 재촉했다.
연휴를 앞두고 꿀맛 같은 휴가를 나온 장병들도 밝은 표정으로 고향을 향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KTX 강릉역에서는 귀성객과 가족들의 반가운 만남이 온종일 이어졌다.
부모의 손을 잡고 역에 도착한 손자 손녀는 마중 나온 할아버지와 할머니의 품에 안기자마자 종알종알 떠들었고, 이를 본 부모의 입가는 훈훈한 미소가 퍼졌다.
강릉 시내 곳곳에는 사투리로 쓴 환영 현수막이 등장해 귀성객을 반갑게 맞았다.
‘소솔이 마커왔네∼방굽네야. 묏둥지 땡삐집 있나 잘 살폐보시우야∼ 쐬키믄 클 난다니’는 현수막은 ‘가족이 모두 왔네∼반갑구나. 묘지에 벌집 있나 잘 살펴보세요. 쏘이면 큰일 난다’는 뜻이다.
강릉 중앙시장과 춘천 중앙시장 등 주요 전통시장과 대형마트에는 선물을 고르거나 제수를 마련하러 나온 시민들로 종일 북새통을 이뤘다.
이날 오후 2시 30분 현재 영동고속도로와 서울양양고속도로 등 도내 고속도로는 귀성 차량이 지속해서 늘고 있으나 아직은 대체로 원활한 흐름을 보인다.
한국도로공사 강원본부는 이번 연휴 기간 하루 평균 고속도로 이용 차량은 41만여대로 지난해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귀성길은 서울∼강릉은 4시간 40분, 서울∼양양은 3시간 30가량 소요될 전망이다.
귀성길은 추석 연휴 첫날인 오는 12일 오전 7시∼오전 10시가 가장 혼잡할 것으로 예상한다. 귀경길은 오는 13일 오전 11시∼오후 2시 사이에 극심한 정체가 빚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