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유진





상처받은 그림자

아픈 그림자는

맑은 물이 필요하다

오래오래 물에 있어야 씻어진다

살다 보면

수많은 아픔이 몰려온다

아니 사는 것이 수시로 아픔이다



물이 필요하다

맑은 물이 필요하다

물에서 나온 그림자 하나

탁탁 털어서

뜨거운 햇살에 보내자



세상의 모든 상처

세상의 수많은 아픔은

맑은 물에 씻어

두 팔로 탁탁 털어

뜨거운 하늘로 지금 보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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