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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시

2019년 07월 30일(화)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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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추리를 베고 누워 금시아

금시아


일상이 문득 낯설어지면,

우리는 주술에라도 걸린 듯

산그늘의 짐작을 깜박할 때가 있다

그럴 때면,

해거름 강물이 은갈치 떼처럼 반짝이는,

강줄기가 첩첩 삶의 미로 끝 화살표 같은,

하추리를 베고 누워,

개암나무 열매처럼 툭 떨어지는

맛난 별똥별 하나 주워 먹어볼 일이다

밤새 토닥이며 불러주는

숲의 자장가를 들어볼 일이다

삶의 설왕설래는

다 애기 도깨비들의 장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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