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악산에서 금강산까지, 희망으로 그린 평화관광지도
남북강원 동해안 관광공동특구 핵심
기업 투자유치 ‘신 관광경제권’ 개발
설악∼금강 중심 국제관광자유지대
남북경협땐 금강산 관광 재개 1순위
대북제재 ‘걸림돌’ 대안 마련 과제

▲ 관동팔경 중 하나인 금강산 삼일포의 전경.설악∼금강 평화생명벨트가 조성되면 금강산 삼일포와 만물상,구룡연,해금강 등을 설악산 코스와 연계하는 관광코스 운영,설악∼금강 남북 생태 공동연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 관동팔경 중 하나인 금강산 삼일포의 전경.설악∼금강 평화생명벨트가 조성되면 금강산 삼일포와 만물상,구룡연,해금강 등을 설악산 코스와 연계하는 관광코스 운영,설악∼금강 남북 생태 공동연구가 가능해질 전망이다.

한반도 평화번영 시대를 맞아 남·북한의 명산인 설악산과 금강산을 거점으로 한 설악∼금강 평화생명 벨트가 남북 강원도의 핵심 벨트 중 하나로 급부상했다.설악∼금강 평화생명 벨트는 금강산 관광이 재개될 경우,설악산과 금강산을 연계한 관광개발을 통해 동북아 최대 관광벨트로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설악산과 금강산은 생태자연환경이 우수,남·북한 평화생명 벨트에 대한 공동연구가 가능하며 설악∼금강 평화생명 벨트는 북한의 첫 개혁개방지가 될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연계될 수 있다.설악∼금강 평화생명 벨트를 중심으로 한 남북 강원도 통합 로드맵은 남북교류협력사업의 중심축으로 자리매김 해 한반도 평화생명 벨트의 중심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1 남북 강원 대표 명산 설악산과 금강산

설악∼금강 평화생명 벨트는 남북 강원도를 대표하는 설악산과 금강산 일원을 종합레저 휴양 중심으로 조성하는 남북동해안 복합관광벨트다.설악~금강 평화생명 벨트는 북강원도 원산과 다각적으로 연결된다.이는 남북정상이 합의한 9·19평양공동선언에 채택된 동해관광공동 특구 조성과도 맞물린다.최근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첫 3자 회동으로 남북경제협력이 가시화될 것으로 보여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의 대북제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관광 부문이 가시화될 전망이다.이를 통해 금강산관광재개가 확정되면 설악∼금강 평화생명 벨트 조성이 본격화 될 수 있다.

설악∼금강 평화생명 벨트는 남북 정상이 합의한 동해안관광공동특구의 핵심이기도 하다.이와 관련,도는 동해관광공동특구 공간적 범위를 고성,속초,양양,강릉 등 동해안 4개 시·군과 인제를 포함,5개 시·군으로 설정했다.244.9㎞의 벨트형 관광특구 형태다.이는 설악산과 금강산을 거점으로 연계해 시·군 간 로드맵을 만든 것이다.

강원도는 설악∼금강 평화생명벨트를 북한의 첫 개혁개방지가 될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연결할 계획이다.이 같은 로드맵이 계획대로 추진되면 한반도 신경제지도 핵심축인 동해북부선을 비롯한 남북 땅길,양양국제공항과 삼지연공항,원산비행장을 연결하는 하늘길,동해항과 속초항을 원산항과 잇는 남북SOC확충이 한층 탄력을 받게 된다.도는 원산지구를 고성,양양과 직접 통할 수 있도록 관련 인프라 확충에 중점을 두고 있다.

 

#2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

설악∼금강 평화생명 벨트 조성은 큰 틀에서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에 포함된다.남측의 설악권(속초·고성·양양)관광지구와 북측 금강산 관광지구를 연계,개발하는 것으로 외국인 투자 유치까지 가능하게 하는 남북통합의 신(新)관광경제권이자 남북강원도 동해안을 잇는 초광역관광개발계획이다.

국제관광자유지대는 국내·외 관광객이 자유롭게 출입하고 국내·외 관광기업이 적극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을 마련해 장기적으로는 북한의 원산~금강산관광지대 개발과 직접 연결된다.북한은 지난 2015년부터 원산~금강산 국제관광지구 개발 계획을 통해 원산을 중심으로 한 개발을 본격화하고 있다.이와 맞물려 설악∼금강 평화생명 벨트를 중심축으로 한 국제관광자유지대 조성은 북·미 관계 개선 등 외부적 요인과 함께 통일경제특구법 제정을 기반으로 추진작업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된다.도 관계자는 “설악∼금강 평화생명벨트 조성은 전 세계 유일분단도 강원도 통합관광 로드맵의 핵심축으로 관련 용역 등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3 금강산관광 재개

남북 경협이 재개될 경우 금강산관광 사업이 1순위가 될 것이라는 여론이 높다.지난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이 결렬 이후 성사된 남·북·미 정상의 판문점 첫 3자회동을 계기로 멈췄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다시 잇는 계기가 마련됐기 때문이다.

북한은 원산갈마해안관광지구와 금강산관광을 연계한 사업에 모든 역량을 쏟고 있다.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내건 비핵화 상응조치로 금강산관광 재개를 요구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관광은 대북제재에 저촉되지 않는 만큼 금강산관광은 남북경협이 시작되면 가장 먼저 재개될 사업으로 꼽힌다.

다만,해결해야 할 부분은 있다.유엔 제재 2371호에서는 ‘벌크캐시’를 금지하고 있어 숙박요금이나 식비 등 관광객들이 지불하는 대량의 현금이 문제가 될 수 있다.이로 인해 비용을 현금 대신 쌀같은 현물로 지급하는 방법,돈을 쌓아뒀다가 비핵화 문제가 풀리면 넘기는 에스크로 방법이 대안으로 검토되고 있다.에스크로는 은행 등 제3자에 대금을 예치한 후 일정 조건이 충족되면 상대방에게 교부할 것을 약속하고 인출이 가능하도록 하는 방식이다.이는 북한에 직접적으로 현금을 쥐여줄 경우,그 자금이 핵 개발 등에 이용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제거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간주된다.

양무진 북한대학원 대학교 교수는 “북한이 핵시설 영구폐기 등을 내놓는다면 미국이 이에 대해 인도주의적인 지원 확대와 대북제재 완화 등의 화답으로 금강산관광 재개가 가시화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박지은 pje@kado.net

*이 취재는 지역신문발전위원회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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