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일본 결의안 합의 기대한다면 문제”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회동은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 처음이자 14개월 만의 회동이라 기대가 크지만,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당 대표들은 모두 대통령에 도전했거나 대통령의 꿈을 가진, 나름의 국가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문 대통령이 혹시라도 여야 간 대일본 결의안 같은 합의를 기대한다면 그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대통령은 그저께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이라고 경고했고, 어제 당·청 회의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매우 심각하고 무모한 도전이라고 얘기했다”며 “만약 대통령이 여야 정치권을 통해 국민감정, 대일감정을 앞세우는 합의를 추구한다면 이는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동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힘을 모아 한일관계 해법을 찾는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아울러 자칫 정쟁의 연장이 아닌, 난마와 같이 얽힌 현 정치 상황을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