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대일본 결의안 합의 기대한다면 문제”

▲ 발언하는 손학규     (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오신환 원내대표. 2019.7.17     kjhpres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왼쪽)가 1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른쪽은 오신환 원내대표.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는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5당 대표의 회동을 하루 앞둔 17일 “일본의 수출규제로 경직된 한일관계에 대한 해법이 나와야 하는데 과연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염려된다”고 밝혔다.

손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내일 회동은 제가 당 대표가 된 이후 처음이자 14개월 만의 회동이라 기대가 크지만, 솔직히 걱정이 앞선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5당 대표들은 모두 대통령에 도전했거나 대통령의 꿈을 가진, 나름의 국가 비전을 가진 사람들”이라며 “문 대통령이 혹시라도 여야 간 대일본 결의안 같은 합의를 기대한다면 그것은 문제”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에 대해) 대통령은 그저께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일본 경제에 더 큰 피해가 갈 것이라고 경고했고, 어제 당·청 회의에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매우 심각하고 무모한 도전이라고 얘기했다”며 “만약 대통령이 여야 정치권을 통해 국민감정, 대일감정을 앞세우는 합의를 추구한다면 이는 문제를 더 어렵게 만들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회동에서) 다양한 의견을 듣고 힘을 모아 한일관계 해법을 찾는 진지한 논의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아울러 자칫 정쟁의 연장이 아닌, 난마와 같이 얽힌 현 정치 상황을 풀어가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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