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도 높아 식별 난항 군 발표 상반
은폐 위해 의도적 부풀리기 지적

북한 소형어선(목선)이 동해 북방한계선(NLL)을 넘어 삼척항에 정박한 것과 관련,파도가 높아 선박 식별에 어려움이 있었다는 군 발표와 달리 선박 입항 당시 동해바다의 파도 높이는 잠잠했던 것으로 나타났다.20일 강원기상청에 따르면 15일 오전 1시 기준 동해상 파고 관측 장비인 ‘동해부이’(동해시 동쪽 75㎞) 유입파고는 0.6m,최대 파고는 0.9m로 1m를 넘지 않았다.같은시간 ‘삼척부이’ 유입파고 역시 0.3m,최대 파고는 0.5m로 대체로 잠잠했다.

이는 지난 17일 “당시 파고가 1.5m를 넘었고 북한 선박 높이는 1.3m로 파고보다 낮아 근무 요원들이 파도에서 일으키는 반사파로 인식해 레이더 식별이 어려웠다”고 해명한 군 발표와 상반되는 내용이다.이 때문에 해상 경계 실패 질타를 받고 있는 군이 북한 어선을 식별하지 못한 것을 은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파고를 부풀렸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이에 대해 합동참모본부 관계자는 “해군은 함정에서 별도로 식별한 작전기상 측정을 적용하는데 지난 9∼15일 동해상 함정의 작전기상 파고는 1.5∼2m로 그것을 적용했다”고 해명했다. 윤왕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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