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영시설 갖춘 초교 8곳 불과

수상 사고에 대응하기 위해 초등학교 생존수영 수업이 내년부터 전학년으로 확대되지만 강원도내 관련 인프라가 턱없이 부족해 교육내실화가 시급한 것으로 나타났다.도교육청에 따르면 2015년 초등학교에 생존수영 수업이 도입됐으며 올해 2~6학년을 대상으로 도내 전체 초등학교의 96%가 관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내년에는 초등학교 생존수영 수업이 의무화된다.관련 예산도 2015년 1억여원에서 2017년 4억여원 증가했으며 올해는 12억여원이 투입된다.

하지만 수영장 입수 횟수와 교육시간(생존교육 4시간 포함 10시간)으로 생존수영 교육이수 여부를 판단하는 등 보여주기식 교육에 그치고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또 수업에 필요한 인프라가 전혀 갖춰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받고 있다.강원도내 전체 349개 초등학교 중 자체 수영시설을 갖춘 학교는 단 8곳에 머물고 있다.나머지 학교는 수영장이 있는 학교를 방문하거나 학교내에 간이수영장을 설치해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이동식 생존수영 수업을 안전기준과 전문강사를 갖춘 지원업체에 맡겨야 하지만 도내에는 적격업체가 거의 없어 수업차질이 예상되고 있다.도교육청 관계자는 “도내에 적격업체가 한 곳뿐이 없어 우선 양구와 인제지역을 중심으로 이동식 생존수영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서둘러 지원업체를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도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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