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1일(현지시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이복형인 김정남이 생전에 한국의 정보당국과도 접촉했었다고 보도했다.

WSJ은 김정남이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정보원이었다고 전날 보도한 데 이어 이날 후속 보도에서 김정남이 한국, 중국, 일본을 포함한 몇몇 국가의 안보기관과도 접촉했다고 이 사안을 아는 인사를 인용해 전했다.이들 접촉에 관해 아는 한 인사는 김정남이 위험에 대비해 자신의 가족을 보호하고 자금을 획득하기 위해 이런 관계를 발전시키려 했다고 말했다고 신문은 덧붙였다.한국 정보당국과의 만남에 대해 잘 아는 한 인사는 WSJ에 김정남은 자신이 북한에 대한 정보를 유출하는 것을 감추려는 듯한 시도를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예를 들어 김정남이 몇몇 정보를 제공한 뒤 상대방에게 ‘하나가 거짓’이라고 말했는데, 이는 한국 측이 다른 정보원을 찾도록 유도해 자신이 관여했음을 모호하게 만들려는 것일 수 있다는 것이다.

한편 WSJ은 김정남이 정보당국들에 제공한 정보의 전체적인 정확성과 유용성은 명확하지 않다고 평가했다.김정남은 2017년 2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서 맹독성 화학무기인 VX 신경작용제에 의해 살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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