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표보다 3m 높아 차량 통행 불가
시, 다리 입구 계단 설치 공사
내달까지 벤치·비가림 시설 설치

15년동안 ‘애당초 놓지 말았어야 할 다리’,‘건널 수 없는 다리’,‘고추 건조장 다리’ 등 갖가지 조롱거리가 됐던 속초 노학동 옛 동우대 입구 근처의 노리교가 시민들의 휴식공간으로 새롭게 변모할 전망이다.

속초시와 주민들에 따르면 지난 2004년 청초천을 가로지르는 길이 54m,폭 25m 규모로 완공된 노리교는 지표면보다 3m 가량 높아 주변과 접속도로를 연결할 수 없어 교통량 없는 다리로 전락하며 흉물로 방치됐다.

이에 따라 노리(노학동 33통) 주민들은 지난 2017년부터 보행자 전용 등 노리교 활용방안에 대해 지속적으로 시에 건의를 해왔다.시도 그동안 노리교 활용방안에 대해 기본구상 용역을 실시하는 등 고민해오던 끝에 최근 주민들의 휴식공간으로 활용키로 하고 이달 들어 주민들이 보행할 수 있도록 노리교 입구 계단 설치공사에 들어갔다.

이어 6월말까지 다리 위에 벤치와 비가림시설 등을 추가로 설치해 주민들에게 휴식 및 휴게공간으로 제공할 계획이다.

노리교는 지난 2002년 태풍 루사때 큰 피해를 입은 속초시가 수해복구비(국비) 28억원을 들여 공사에 들어갔으나 수해 피해를 입은 복구 교량이 아님에도 강행된데다 도시계획도 세워지지 않은 상태에서 진행돼 당시 공무원 7명이 중징계를 받는 등 공신력이 크게 실추된 대표적 부실특혜 공사라는 오명을 뒤집어 썼다.

김창삼 chskim@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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