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일보는 19일 사설 격인 종성(鐘聲) 칼럼에서 미국을 정조준해 향을 피우는 사람은 스스로 향기롭고 냄새나는 사람은 스스로 냄새가 난다며 ‘중국 기술 유해론’을 그만두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신문은 미국이 최근 중국 통신 제조업체 화웨이를 ‘불확실한 실체’로 규정하며 압박에 나서고 있다면서 미국의 일부 관리들이 전 세계를 분주히 돌아다니며 ‘중국 기술 유해론’을 퍼트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중국 기술 유해론’은 미국 일부 사람들이 중국의 과학기술 발전을 질투하는 것”이라면서 “정치적인 동기에서 중국의 발전 행보를 막고자 하는 게 핵심”이라고 주장했다.
인민일보는 지난 3월까지 5G 통신에 필요한 표준 특허 출원 건수가 전 세계에서 중국이 가장 많다면서 미국이 냉전 사고를 과학기술까지 확대해 시대 흐름에 역행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이 신문은 미국 국가안보국(NSA) 전 직원 에드워드 스노든이 2013년 미국과 영국 정보기관의 광범위한 통신감시 활동을 폭로했던 점을 언급하면서 “미국인들은 자기가 과학기술로 나쁜 행동을 하면 다른 사람들도 할 것이라는 논리를 펴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중국은 자체 과학기술 발전으로 전 세계를 행복하게 했으며 일대일로(一帶一路:육상·해상 실크로드)를 통해 협력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중국 과학기술 발전의 길을 막는 것은 실패할 수밖에 없고 헛수고가 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인민일보는 이날 또 다른 논평에서 미국을 겨냥해 “어떤 나라는 자신이 구세주인 줄 알고 횡포를 부리고 있다”면서 “미·중 경제무역 협상에서 미국이 중국 기업을 압박하면서 중국에 불공정 경쟁을 덮어씌웠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이 신문은 “이러한 미국 우선주의에 대해 이미 전 세계가 분통을 터트리고 있다”면서 “전 세계가 융합하는 현시대에 역행하는 이런 행위는 통하지 않을 뿐 아니라 매우 위험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달리 세상은 이미 과거의 세계가 아니므로 미국이 ‘단극 세계’를 재건할 수 없으며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도 막을 수 없다”면서 “세계 다극화와 경제 세계화의 흐름은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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