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야당 고려해도 양자회담 어려워…5당 회담 뒤 논의할 수 있을 것”
한국당 ‘여야정협의체 3당 제한’ 요구엔 “여당이 잘 판단할 것”

▲ 문 대통령, ‘대통령에게 묻는다’ 대담 프로그램 출연     (서울=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KBS 정치 전문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5.9 [청와대 제공]     scoop@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 문재인 대통령이 취임 2주년을 하루 앞둔 9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열린 KBS 특집 대담 프로그램 ‘대통령에게 묻는다’에서 송현정 KBS 정치 전문기자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19.5.9 [청와대 제공]
청와대 관계자는 12일 “문재인 대통령고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일대일 회담’을 하는 것은 애초 문 대통령이 제안한 회담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이 지난 9일 취임 2주년 대담에서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담’을 제안하자 황 대표는 “일대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양자 대화를 요구했으나, 청와대는 이런 황 대표의 역제안에 부정적 입장을 내비친 셈이다.

이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황 대표 측으로부터 ‘일대일 회담’ 방식을 취하자는 제안이 직간접적으로 청와대에 전달되긴 했지만, 현재로서는 청와대는 5당 대표가 모두 모이는 회담을 성사시키는 데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애초 문 대통령이 이 회담을 제안한 것은 ‘여야가 다 같이 머리를 맞대고 지혜를 모으자’는 취지였다”며 “일대일 회담은 이 취지에 부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른미래당, 민주평화당, 정의당 등 다른 야당의 입장을 고려하더라도 지금 한국당과 일대일 회담을 하기는 어렵다”며 “5당 대표 회담이 성사되도록 황 대표 측을 계속 설득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5당 대표가 일단 회담한 뒤에, 그럼에도 한국당에서 ‘일대일 회담’을 계속 요구한다면 그때 다시 논의할 수 있는 것 아니겠나”라고 언급했다.

‘대통령과 여야대표 회담’이 진통을 겪는 만큼 우선 여야 원내대표들이 참여하는 ‘여야정 협의체’를 먼저 가동하는 방안에 대해서는, 이 관계자는 “열릴 수만 있다면 그것도 방법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만 “여야정협의체의 경우에도 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참여범위를 5당이 아닌 ‘교섭단체 3당’으로 제한하자고 주장하고 있다”며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내느냐가 숙제”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 부분은 더불어민주당의 의견이 중요한 것 같다”라며 “이인영 신임 원내대표가 국회를 운영하면서 잘 판단을 하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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